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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21일(한국 시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시즌 23호 홈런을 터뜨리고 있다. 애너하임(캘리포니아주)|AF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오타니의 끝은 어디일까.

만화 개릭터 같은 역할로 메이저리그 판을 흔들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26)가 22일(한국 시간) MLB 선정 이 주일의 선수로 뽑혔다. 7경기에서 27타수 8안타(0.296) 홈런 6 타점 9개를 기록했다. 마운드에서는 1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6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오타니의 7경기 OPS는 1.350이다.

내셔널리그는 워싱턴 새녀널스 카일 슈와버가 선정됐다. 슈와버(28)는 21일 뉴욕 메츠전에서 톱타자로 나서 한 경기 3홈런을 때렸다. 시카고 컵스의 계약 포기로 오프시즌 워싱턴으로 이적한 슈와버는 15일~21일 7경기에서 26타수 10안타(0.385) 홈런 6 타점 11개를 작성했다. OPS는 1.491이다.

오타니는 지난 19일 가장 먼저 콜로라도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올스타게임 홈런 더비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지난 주 홈런 6개를 몰아치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함께 홈런 더비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아시안 선수로는 2005년 최희섭(LA 다저스) 이후 처음 홈런 더비 출전이다. 올해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에서 벌어지는 터라 홈런 비거리도 큰 관심을 모은다. 현재 오타니가 장거리 홈런을 두 번째로 많이 때렸기 때문이다.

MLB에서는 장거리 홈런의 기준을 450피트로 본다. 137.16m다. 토론토의 게레로 주니어가 450피트 이상의 장거리포를 11개 기록했고, 오타니는 9개다. 5명의 선수가 7개로 타이다. 명예의 전당 출신 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게레로 주니어는 라인드라이브 스타일의 타자이면서도 장거리포를 쏴댄다.

MLB 사상 아시안이 역대 홈런왕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04년 뉴욕 양키스 마쓰이 히데키의 31개가 한 시즌 최다 홈런이다. 후배 오타니는 마쓰이의 기록을 가볍게 뛰어 넘을 전망이다. 투타를 겸비한데다가 발까지 빠른 오타니는 에인절스 사상 올스타게임 이전에 홈런 20개 도루 10개 이상을 동시에 작성한 4번째 선수다. 현역 최고 마이크 트라웃(2014 & 2018년), 트로이 글로스(2000), 돈 베일러(1978-1979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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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는 파워뿐 아니라 기동력도 갖췄다. 시즌 10개의 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72경기에서 홈런 23개도 마이크 타라웃(2017-2018년), 앨버트 푸홀스(2015년) 이후 3번째다.

오타니의 올해 투타 활약은 거의 만화 주인공급이다. 타격에서 홈런을 전방위로 뿜어댄다. 피칭도 100일(161km)을 뿌린다. 그러나 최근들어 스피드를 줄였다. 볼넷이 너무 많아 선발투수로서 효과적인 투구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 6월부터 볼넷이 확 줄었다. 6월들어 17이닝을 던져 볼넷 3 삼진 23개다. 5월에는 22.2이닝 투구에 볼넷 13 삼진 27개였다. 오타니의 아메리칸리그 MVP 군불을 때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투타 만점 활약 때문이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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