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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프로축구연맹

[대전=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대전하나시티즌이 안산 그리너스와 무승부를 거뒀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19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7라운드 경기에서 안산과 0-0으로 비겼다. 90분간 치열하게 대립한 끝에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대전은 모처럼 포백으로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그간 스리백으로 대형을 유지했지만 이번엔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최전방에 바이오가 서고 좌우에 파투와 김세윤, 2선 중앙에 이현식이 자리했다. 박진섭과 정희웅이 중앙을 지켰고 서영재와 이웅희, 김민덕, 이규로가 포백을 구성했다. 골키퍼는 이준서였다.

앞선 두 경기에서 5실점으로 수비가 흔들려 연패를 당했던 대전은 이날 수비적인 면에서는 크게 문제가 없었다. 최전방에서부터 최후방까지 간격을 유지하며 안산의 공격 작업을 방해했다.

문제는 공격이었다. 안산의 타이트한 수비 조직력을 뚫기엔 섬세한 플레이가 부족했다. 전반 45분간 결정적인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했다. 김세윤과 바이오의 중거리슛이 골키퍼에게 손 쉽게 막힌 게 전부였다.

후반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후반 6분 왼쪽에서 바이오가 올린 크로스를 김세윤이 헤더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살짝 넘어갔다. 이 장면 정도가 가장 위협적이었다.

대전은 에디뉴와 박인혁 등을 연이어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상대 위험 지역에서의 플레이가 섬세하게 이뤄지지 않았다. 크로스는 거의 안산 선수들에게 향했고, 패스 미스도 자주 나왔다. 그나마 박인혁이 들어간 후 공격이 살아나긴 했지만 수비를 무너뜨리기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안산이 특유의 위협적인 역습을 통해 대전의 후방을 공략했다. 하지만 안산도 공격 숫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득점에는 실패했다. 결국 경기는 그대로 소득 없이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그나마 대전은 앞서 당한 2연패를 끊고 승점을 추가했다는 점이 소득이다. 대전은 승점 1을 추가하며 25점을 기록, 선두 김천 상무(27점), 전남 드래곤즈, FC안양(이상 26점) 등과의 격차를 좁혔다.

안산은 20점으로 서울 이랜드(19점)를 따돌리고 7위에 올랐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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