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1 LPGA캡쳐
전인지 /LPGA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 전문기자] 2015년 US여자오픈 우승자인 전인지(27)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230만 달러·한화 약 25억원) 2라운드에서 모처럼 선두 경쟁에 합류했다.

2018년 10월 인천 영종도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LPGA챔피언십 우승이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전인지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655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만 5개를 몰아치며 5언더파 67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를 기록, 공동 9위에 올랐다. 선배인 최운정(31)과 함께 태극낭자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이다. 이날 8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두른 선두 레오나 맥과이어(멕시코)와는 6타차다.

1라운드 2번 홀(파4) 보기 이후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고 있는 전인지는 올해 초반 3개 대회에서 4위-8위-4위로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주춤하고 있다. 네 번째 대회였던 3월 KIA 클래식에서 2라운드까지 5언더파로 선두권을 달렸으나 스코어 카드에 서명하지 않은 탓에 실격 처리됐고 이후로는 7개 대회에서 10위 안에 한 차례밖에 들지 못했다.

전인지는 “많은 팬이 오셔서 더 좋은 것 같다. 그래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마이어 클래식은 지난해 초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관중 입장 제한 없이 열리는 첫 LPGA 투어 대회다.

LPGA 투어는 올해 5월 퓨어실크 챔피언십에 선수 초청 인원, 대회장 회원 및 관계자 등에 한해 하루 5000명 정도 입장을 허용한 바 있고, 이달 초 US여자오픈에서도 일부 제한된 입장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는 일반 팬들에게 입장권을 판매하며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많은 팬이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다.

세계랭킹 2위 박인비(33)는 이날 4타를 줄여 합계 8언더파 136타를 기록, 공동 16위에 랭크됐고,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26)은 이날 3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8위(138타)에 머물렀다.

장타자 박성현 합계 144타를 기록, 올시즌 7번째 컷 탈락했다. 컷 통과한 4번의 대회에서도 지난 3월 LPGA 드라이브 온 챔피언십에서의 공동 34위가 최고 성적일 정도로 끝없는 부진 속에서 헤매고 있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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