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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최리가 돌아온 ‘여고괴담’ 시리즈로 ‘스타등용문’ 들어섰다.

최리는 17일 개봉한 영화 ‘여고괴담 여섯번째 이야기: 모교(이하 여고괴담6)’(이미영 감독)에서 귀신을 믿는 여고생이자 유튜버 지망생 소연으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 무서운 공포물 가운데 개성 넘치는 면모로 환기를 시켜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최리는 “2년만에 개봉하게 돼 다행이다. 촬영할 때 폐교라는 장소가 주는 느낌이 진짜 무서웠다. 현수랑 도망가는 장면이 있어서 앞이 안보였다. 뛰어가다가 쿵 하고 떨어졌다. 그래도 또래들과 촬영해 즐거웠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그는 “감독님께서 소연이는 극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이라고 강조해주셨다. 그래서 사랑스럽게 표현하고 싶었다. 감정에 솔직한 여고생을 표현하자를 제일 많이 신경썼다. 무서울때 무섭고 좋아할때 좋아하고 먹는것도 좋아하고 좋고 싫음이 확실한 아이, 그래서 더 사랑스러운 캐릭터”라고 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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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여고괴담’ 시리즈에 출연한 소회는 어떨까. 그는 “12년만에 새로 돌아온 ‘여고괴담’에 출연해 감사하고 영광이다. 함께 한 김현수 배우는 친해지고 많이 다가와주는 친구였다. 고마웠다. 김서형 선배님은 존재만으로 감사하고 배운 점이 많았다. 진짜 지켜만 봐도 놀라웠다”고 감탄했다.

최리가 먼저 존재감을 알린건 영화 ‘귀향’에서다. 위안부 피해자를 보는 소녀로 분해 진정성 있게 그려냈다. 이후 tvN ‘산후조리원’에서는 미혼모로 분했다. 20대 배우로서의 쉽지 않은 필모그래피를 스스로 개척한 것.

그는 “늘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임한다”며 “앞선 역할들을 통해 사회에 좀 더 관심이 생긴 부분도 있다. 벌써 ‘귀향’ 후 5년이 지났다. 쉼없이 달려왔다는 생각이 든다. 아쉬움도 물론 있지만,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해서 사랑했던 작품이었다. 다 너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10년이 될때까지 좀 더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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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용을 전공하던 소녀는 이제 한 인물을 표현해내는 배우로 성장했다. 그는 “무용의 경험은 배우를 할 때도 정말 많은 도움을 받는다. 연기도 움직임의 연장선이라고 생각한다. 어릴때부터 10년 이상 무용을 하다 보니 표현에 있어서 움직임이 자유로운거 같다. 큰 폭을 사용할 수 있는거 같아서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며 “지금도 몸이 굳지 않게 집에서라도 꾸준히 하려고 노력중이다. 공연도 계속 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보여줄 모습이 더 많은 최리에게 다음 목표를 물었다. 그는 “로코물에 도전하고 싶다. ‘어바웃타임’이나 ‘노트북’ 같은 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그게 아니더라도 사극을 도전해보고 싶다. 한국무용을 전공해서 한복 입는 것에 익숙하고 아직 한복을 입고 연기해본 작품은 없어서 그렇다”며 “최근에는 고향인 거창 홍보영상에도 참여했는데 정말 뜻깊었고 앞으로도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마지막으로 최리는 “‘여고괴담’시리즈가 12년만에 부활했다. 매니아층이 많은데 전 시리즈와 비교하면서 보는게 정말 큰 재미가 있을거라 생각한다. 과거에 공효진 선배님이 캠코더를 들었는데 이번엔 소연이가 유튜버를 꿈꾸는 등 현실적으로도 바뀐 부분들도 재밌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또 ‘여고괴담’ 시리즈는 상처와 아픔을 치유해준다는 점에서도 좋은 작품”이라고 애정을 밝혔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UL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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