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A-BBO-SPO-TEXAS-RANGERS-V-LOS-ANGELES-DODGERS
텍사스 양현종이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LA 다저스를 상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LA | AF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이 끝내 마이너리그 트리플A로 강등됐다.

텍사스 구단은 17일(한국시간) 불펜에 있던 양현종을 26인 로스터에서 제외했다. 양현종이 있던 자리는 부상자 명단(IL)에 있던 마무리투수 이언 케네디가 채웠다.

양현종은 지난달 31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1자책)을 기록한 이후 불펜으로 향했다. 하지만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전 구원 투수로 1.1이닝을 소화한 것을 제외하고 16일 동안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쳤다.

텍사스와 스플릿계약을 맺고 빅리그 도전장을 내민 양현종은 지난 4월말 로스터에 합류했다. 4월27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 구원 투수로 등판해 4.1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양현종은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이후 선발 투수인 아리하라 고헤이의 부상으로 대체 선발 등판 기회를 잡아 5월6일 미네소타 트윈스를 상대로 첫 선발 데뷔전을 가졌다. 이날 3.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낸 양현종에게 선발 등판 기회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았다. 5월26일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경기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3.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포함해 5안타를 내주고 7실점 해 빅리그 최악의 경기를 경험했다. 결국 다시 불펜으로 향한 양현종은 지난 12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의 경기에서 1.1이닝 동안 홈런 2방을 내주고 2실점 하며 부진을 벗어나지 못했다. 양현종은 트리플A로 가기 전까지 선발로 뛴 4경기 모두 승리를 챙기지 못해고, 총 등판한 8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했다.

양현종이 언제 다시 올라올지는 아무도 모른다. 이번 강등이 부진에 빠진 양현종에게는 재정비 시간이 될 것이다. 트리플A에서 꾸준한 등판을 통해 감각을 되찾으면 언제든 26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같은 날 미국 CBS스포츠도 양현종이 트리플A에서 선발 투수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하며 그의 미래를 밝혔다.

namsy@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