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 이대호 \'아쉽네!\'
부상으로 5월 이후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사라진 롯데 이대호.[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롯데 이대호(39)는 언제쯤 돌아올까?

롯데가 탈꼴찌 싸움에서 한화에 패해 이틀 만에 다시 꼴찌가 됐다. 한화는 15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카펜터가 6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진데 힘입어 3대2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한화는 23승35패(승률 0.397)을 기록, 롯데(22승 1무 34패, 승률 0.393)를 제치고 9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올시즌 롯데와의 맞대결에서 5승 1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고 있다.

롯데는 에이스 스트레일리를 내놓고도 2연패를 당해 충격이 두 배였다. 특히 4번 타자 이대호의 공백이 크게 느껴졌다. 최근 이대호의 자리를 채운 정훈(34)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지만 득점찬스에서는 침묵했다.

롯데는 1회 초 공격에서 선취 득점의 기회를 잡았다. 1번 마차도가 볼넷, 2번 추재현이 유격수 안타로 출루해 무사 1,3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1루 주자 추재현이 카펜터의 견제구에 아웃됐고, 후속 전준우와 정훈이 잇따라 삼진으로 물러나 허망하게 공격을 끝냈다.

한 발 앞서 달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친 롯데 선발 스트레일리는 1회말 선두타자 정은원에게 우월 솔로 홈런, 2번 정진호에게 중전 안타, 4번 노시환에게 2루타를 얻어 맞고 0-2로 끌려 갔다. 롯데는 2회에 한 점을 만회했지만 5회말 한화 노수광과 정은원에게 다시 연속 안타를 내주면서 추가점을 내줘 1-3, 두 점의 리드를 빼앗겼다.

7회초 롯데는 손아섭의 우중간 2루타로 다시 2-3으로 추격했다. 롯데는 8회 초 마차도의 우전안타, 추재현의 희생번트로 추격점을 뽑아낼 마지막 기회를 잡았지만 후속 전준우가 삼진, 정훈이 다시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꼴찌 추락의 길을 걷게 됐다.

이대호는 지난달 18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회초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에서 사라졌다. 옆구리를 통증을 호소한 이대호는 내복사근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대호는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서 타격 감각을 찾고 있다. 지난 11일 퓨처스리그 엔트리에 등록됐다.

포수가 된 이대호
롯데 이대호가 5월 8일 대구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9회 말에 포수로 수비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나고 있다. 이날 롯데는 삼성에 9대8로 승리했다.[롯데 제공]

롯데 관계자는 “현재 이대호의 몸 상태는 완전히 회복돼 이상이 없다”고 했다.

이대호는 부상으로 팀을 떠나기 전까지 35경기에 출전했다.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포수 마스크를 쓰고 멋지게 승리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134타수 44안타(0.322)의 맹타에 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다. 특히 5월에는 0.378의 타율과 4개의 홈런을 기록하면서 팀공격을 이끌었다.

서튼 감독은 “이대호의 1군 복귀는 이대호에게 달려 있다. 재활이 끝나면 올릴 것”이라고 말해 충분한 회복 시간을 줄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서튼 감독은 ‘바쁠수록 돌아가라’는 한국 속담을 잘 알고 있는 듯 하다. 어쨌든 그의 복귀는 시간 문제다.

성백유기자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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