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잇썸 핫이슈 트라이비 퍼플키스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개성 강한 콘셉트와 막강한 실력으로 똘똘 뭉친 신인 걸그룹들이 줄줄이 데뷔식을 치르고 있다.

있지(ITZY)부터 에스파(aespa), 스테이씨(STAYC) 등 4세대 신인 걸그룹들이 쟁쟁한 선배 그룹들을 제치고 올해 각종 음원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매서운 음원 파워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쟁쟁한 아이돌 기획사 출신 걸그룹이 출사표를 낸데 이어 하반기에도 대형 기획사들의 걸그룹 데뷔식이 이어질 예정이라 4세대 걸그룹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각축전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큐브엔터테인먼트 신인 그룹 라잇썸(LIGHTSUM)이 싱글 ‘바닐라(Vanilla)’로 지난 10일 데뷔했다. 비투비, 펜타곤 등이 소속된 큐브엔터테인먼트가 새롭게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여자)아이들 이후 3년 만의 신인이다.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48’ 출신 초원, 나영, 유정이 합류해 일찌감치 화제몰이에 나섰다. 공교롭게도 비슷한 시기, 과거 큐브엔터테인먼트를 이끌었던 홍승성 회장도 자신이 설립한 S2엔터테인먼트에서 신인 걸그룹 핫이슈를 내놓았다. ‘이슈 메이커’로 데뷔한 7인조 걸그룹 핫이슈는 가요계에서 ‘솔직하고 훌륭한’ 이슈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히트 작곡가 신사동호랭이와 유니버셜뮤직이 합작한 7인조 트라이비(TRI.BE)도 2월 데뷔 신고식을 치렀다. 송선, 켈리, 진하, 현빈, 지아, 소은, 미레까지 7인조로 구성된 트라이비는 데뷔곡 ‘둠둠타’에 이어 두 번째 활동곡 ‘러버덤’으로 초동 기록을 자체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RBW엔터테인먼트의 퍼플키스(PURPLE KISS)도 3월 정식 데뷔했다. 마마무 이후 6년 만에 내놓은 신인 걸그룹으로 7인조 그룹인 퍼플키스는 앞서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눈도장을 찍은 멤버들로 구성됐다.

에스파 스테이씨

신인 걸그룹 경쟁은 하반기로 갈수록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대형 기획사 소속 신인 걸그룹 출격이 일찌감치 예고됐기 때문. 방탄소년단이 속한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올해 걸그룹을 낸다. 2012년 ‘글램’ 이후 빅히트가 9년 만에 선보이는 걸그룹으로, SM엔터테인먼트에서 소녀시대, 에프엑스, 레드벨벳의 시각 전략을 주도한 민희진 CBO가 맡은 그룹이어서 더 눈길을 모은다. YG엔터테인먼트도 블랙핑크 이후 5년 만에 걸그룹을 론칭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2009년 2NE1(투애니원)과 2016년 블랙핑크 등 실력과 개성 강한 걸그룹을 선보이며 K팝의 새 역사를 이끌어왔다. 새롭게 내세울 걸그룹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글로벌 걸그룹을 탄생시키기 위한 대형 오디션 프로그램들도 예고됐다. 최근 기대를 모으고 있는 건 한동철 PD가 MBC와 함께 손을 잡고 내놓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방과후 설레임’이다. 엠넷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프로듀스 101’ 등을 기획한 한동철 PD가 연출을 맡아 미국 빌보드 차트 진입에 도전할 걸그룹 구성이 목표다. ‘오디션 원조’ 엠넷도 ‘걸즈플래닛999’을 준비 중이다. 세계적인 걸그룹 탄생을 목표로 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미 세 차례 예선을 통해 한중일 문화권에서 각각 33명씩 총 99명의 참가자를 최종 확정했다.

그야말로 신인 걸그룹 열전이다. 최근 데뷔한 이들은 데뷔와 동시에 글로벌 무대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 팬덤 확장을 위한 적극적인 홍보 활동에도 나서고 있어 블랙핑크, 트와이스 등을 잇는 차세대 대표 걸그룹으로 발돋움할지 주목된다. 한 가요 관계자는 “가요 기획사들이 신인 아이돌 그룹을 론칭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지만 비슷한 시기에 신인 걸그룹이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건 이례적이다”라며 “연말 시상식 신인상 경쟁이 어느 때보다 뜨거울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K팝의 입지가 높아지면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데뷔 러시를 주목하는 해외 팬들도 늘고 있다. 쏟아지는 탄탄한 실력의 신인 걸그룹들 중 차세대 대표 걸그룹은 어떤 그룹이 꼽힐지 주목된다”고 덧붙였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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