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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양키스는 최근 18경기에서 5승13패로 총체적 난국을 보이고 있다. 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16일(한국 시간)부터 뉴욕주 버펄로 샐런 필드에서 지구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벌이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에게 적용되는 말이다. 블루제이스(33승30패)와 양키스(33승32패)는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4위에 랭크돼 있다. 두 팀은 올해 19경기 가운데 8차례 맞붙어 블루제이스가 6승3패로 팀간 전적에서 우위를 지키고 있다.

양키스는 주말 인터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을 모두 패해 또 다시 시즌 3연패에 빠져 있다.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필리스전 패배 후 줌 인터뷰에서 “패하는 경기에 익숙해진 것 아니냐”는 도발적 질문에 “지는데 적응이 안되는 것 같다”며 짜증섞인 대꾸를 했다.

기자가 분 감독에게 자극적인 질문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양키스의 현재 상황이 심각하다. 벌써 트레이드 데드라인 6주 이상을 남겨두고 양키스도 바이어가 아닌 셀러가 돼야 맞다는 보도들도 뒤따르고 있다. 양키스의 현재 부진이 단순히 투타 언밸런스에서 나타난 게 아니고 구조적인 문제라는 지적이다. 4년째 양키스 감독을 맡고 있는 분의 지도력보다는 구단의 로스터 구성이 잘못돼 있다고 강조한다.

양키스는 최근 18경기에서 5승13패로 총체적 난국이다. 블루제이스와 공격력을 놓고 보면 큰 차이가 난다. 팀타율 블루제이스 0.264(AL 2위)-양키스 0.234(10위), 득점 321(5위)-252(14위), 홈런 99(1위)-80(7위), 출루율 0.328(3위)-0.318(5위), 장타율 0.452(1위l)-0.386(11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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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지난 14일 보스턴 레드삭스 펜웨이파크에서 원정팀 최다 8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16일부터 홈 샐런 필드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와 3연전을 벌인다. AP연합뉴스

객관적인 전력 평가의 잣대 득실점 차는 더욱 심각하다. 지구 1위 탬파베이 레이스 +84, 토론토 +50, 보스턴 레드삭스 +29, 양키스 -7, 볼티모어 오리올스 -68 순이다.

양키스의 현 부진이 구조적이라는 지적은 수비 베이스러닝 등에서 드러난다. 수비로 실점을 막는 DRS(Defensive Runs Saved) -5로 메이저리그 전체 23위다. 주자 횡사 31개는 MLB 최다다. 시즌 전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던 양키스가 시즌 38.9%를 소화한 현재 기본기 야구 실종이라는 지적은 황당하기 짝이 없는 일이다.

토론토는 보스턴과의 시리즈 3경기에서 홈런 14개를 폭발하며 파괴력있는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양키스와의 3연전 동안에도 이 페이스가 유지될 경우 위닝시리즈가 가능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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