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dres Mets Baseball
14일(한국 시간) 뉴욕 메츠전에서 7회 2-2 동점 상황에서 그랜드슬램을 터뜨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홈플레이트를 밟으며 특유의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뉴욕|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스타플레이어와 슈퍼스타의 차이는?

스타플레이어는 올스타급으로 기록은 좋다. 슈퍼스타는 이를 뛰어 넘어 위기에서 팀을 구하는 클러치 능력을 겸비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 스타플레이어는 많다. 그러나 슈퍼스타는 단연 22세의 영건 유격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다. 구단은 일찍부터 타티스 주니어가 슈퍼스타감임을 알고 올시즌 초 14년 3억4000만 달러 초대형 계약을 맺은 것이다.

샌디에이고는 14일(한국 시간) 경기 전까지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최근 7경기에서 1승6패로 부진했다. 제이시 팅글러 감독은 뉴욕 메츠와의 3연전 피날레에 주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를 빼고 김하성을 6번으로 세웠다. 메츠 선발은 한 때 파드레스에 몸담았던 좌완 조이 루케시(1승4패 5.18). 평소에는 좌완에도 크로넨워스를 기용한 팅글러 감독이다.

샌디에이고에서 플래툰시스템을 적용받지 않는 좌완-좌타자 대결은 중견수 트렌트 그리샴, 2루수 크로넨워스, 1루수 에릭 호스머 등이다. 그러나 이날 호스머를 제외하고 그리샴, 크로넨워스를 선발에서 뺐다. 그만큼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이 오더에서 나타났다.

샌디에이고는 1회 토미 팸이 선두타자 홈런으로 1-0으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5회말 메츠 2루수 호세 퍼러자의 역전 투런홈런으로 1-2로 역전당했다. 샌디에고의 최근 연패와 부진에는 무기력한 공격력이 원인이다. 7경기 경기당 평균 득점이 2.28에 그쳤다. 최강의 마운드로도 경기를 이길 수 없게 됐다.

7회 초 선두타자 에릭 호스머의 볼넷 출루와 김하성 자리에 대타로 나선 크로넨워스의 안타로 무사 1,2루 득점 기회를 잡았다. 팅글러 감독은 포수 웹스터 리바스에게 보내기번트를 지시했다. 1사 1,2루. 그러나 대타로 나온 그리샴이 삼진을 당해 득점 기회가 무산되는 듯했다. 다행히 메츠 구원 제오리스 패밀리아가 제구가 흔들리면서 만루 상황에서 팸마저 밀어내기 볼넷을 내줘 2-2 동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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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내야수 김하성은 14일 뉴욕 메츠전에 2루수 6번 타자로 출전해 2타수 무안틀 ㄹ기록했다. 뉴욕|AP연합뉴스

메츠 루이스 로하스 감독도 투수를 제이콥 반스로 교체했다. 반스는 볼카운트 1-1에서 91마일(146km)의 커터를 구사한 게 날까롭게 꺾이지 않으면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배트에 걸렸다. 타구는 시티필드 좌측 스탠드에 떨어지는 그랜드슬램. 타티스 홈런에 이어 매니 마차도마저 백투백으로 스탠드에 꽂아 스코어는 순식간에 7-2로 벌어졌다. 시즌 19호 홈런을 터뜨린 타티스 주니어는 이날 보스턴전에서 21호를 날린 토론토 블루제이스 블라드미르 게레로 주니어와 2개 차로 홈런더비 경쟁을 유지했다. 그랜드슬램은 통산 3차례, 올해 2차례 터뜨렸다.

샌디에이고는7-3으로 이겨 4연패의 사슬을 끊고 다음 원정지인 콜로라로 덴버로 떠났다. 한편 2루수 6번 타자로 출장한 김하성은 첫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 둘째 타석에서는 루킹 스트라이크 아웃으로 물러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해 타율은 0.208이 됐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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