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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류현진이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홈런을 맞은 공은 제구가 잘됐다. 야스마니 그랜달이 잘 노려쳤다.”

토론토 류현진(33)은 1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개런티드 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동안 5안타 1홈런 1볼넷 3실점을 내주며 패전 투수가 됐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지만, 팀의 2-5 패배를 막지 못했다.

상대는 류현진을 공략하기 위해 오른손 타자 9명을 배치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올시즌 왼손 투수와 맞대결에서 13승 4패를 기록 중이다. 1회 이 전략은 유효했다. 류현진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예르민 메르세데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요안 몬카다를 뜬공 처리했지만, 호세 아브레유에게 2루타, 야스마니 그랜달에게 홈런을 맞아 3점을 내줬다. 이후 평정심을 되찾은 류현진은 추가 실점없이 투구를 이어갔다. 6회까지 공 95개를 뿌린 뒤 7회 교체됐다.

1회 고전한 것에 대해 류현진은 “평소와 같이 경기를 준비했다. 1회 홈런을 맞은 투구는 구석으로 잘 들어갔다. 그러나 그랜달이 잘 노려쳤다. 오히려 아브레유에게 던진 커터가 한 가운데 몰려 2루타를 맞아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휴스턴 전에서 5.2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이다. 당시 밸런스 문제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시카고 화이트삭스 전에서도 류현진의 제구력은 완벽하지 않았다. 그는 “아직까지 체인지업을 던질 때 밸런스가 맞지 않는 느낌이다. 다른 구종은 다 괜찮았다. 계속 투수 코치와 이야기를 나눴고 계속 신경쓰다보니 4회부터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답했다.

이날 류현진은 라일리 애덤스와 첫 배터리 호흡을 맞췄다. 처음인만큼 경기 전부터 철저히 준비했다. 류현진은 “경기 전에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따. 많은 대화를 통해 셋업 같은 거에 신경을 많이 썼다. 6이닝동안 잘해줬다. 호흡도 잘맞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류현진을 앞세운 토론토는 4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그러나 비시즌 선수보강을 통해 더 높은 곳을 바라봤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11일 현재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에서 토론토는 31승 28패로 4위에 머물고 있다. 류현진은 “선발과 불펜뿐만 아니라, 야수들도 힘든 싸움을 벌이고 이다. 5할 이상 승률을 기록하면 잘하는 거라 생각한다. 지금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토론토의 밝은 미래를 전망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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