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지인 아파트 매입↑, 부동산규제 피해 지방으로
    • 입력2021-06-10 10:43
    • 수정2021-06-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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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비규제지역 아파트 지역별 외지인 매입 비율
지방 비규제지역 아파트 지역별 외지인 매입 비율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정부가 규제지역의 범위를 크게 확대하면서 지방 중소도시가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방 중소도시의 주택시장이 심상치 않다. 외지인 매입 비율이 증가세로 지방 주요도시 분양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정부는 규제에 따른 풍선효과를 사전 방지하기 위해 수도권 전역을 규제지역으로 묶는 고강도 부동산대책을 내놓았다. 수도권에 집중됐던 주택수요가 분산되긴 했지만 지방 주택시장으로 불길이 옮겨 붙었다. 결국 지방광역시와 지방 주요지역까지 규제지역에 포함시켰고 규제의 칼날을 빗겨간 지방 중소도시가 오히려 술렁이고 있다.

올해 들어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의 거래가 실제로 크게 늘었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부산 기장군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1232건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681건) 대비 약 2배 가량(80.9%)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기장군이 부산시 내 규제지역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외에도 같은 기간 전북 완주군은 141.9%(322→779건) 증가했고 경북 김천시가 128.0%(590→1345건) 늘어났다. 전남 나주시(127.6%)와 충남 서산시(96.1%) 역시 증가했다.

주택수요가 분산되면서 외지인들의 매입비중도 늘고 있다. 전북 완주군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율은 73.9%에 달한다. 열 집 중 일곱 집 이상은 외지인이 매입한 셈이다. 충남 계룡시와 아산시, 부산 기장군의 외지인 아파트 매입비중도 50%를 상회한다.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매매거래량 증가는 곧 집값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충남 홍성군 아파트가격은 지난 해 연말 대비 무려 10.0%(4월 기준)나 올랐다. 그 뒤를 이어 부산 기장군 9.6%, 경북 김천시 9.5%, 경남 양산시 8.7%, 충남 공주시 8.6%, 충남 아산시 7.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 평균 상승률인 4.7%를 두 배 가량 웃도는 수치다.

지방 중소도시의 부동산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에 나서고 있다. 두산건설은 경남 양산시 상북면 일대에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의 분양을 최근 진행했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전북 군산시 지곡동에 짓는 군산 호수공원 아이파크도 최근 분양됐다. 효성중공업은 충남 아산시 음봉면 산동리 252번지 일대에서 해링턴 플레이스 스마트밸리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리얼하우스 김병기 팀장은 “오는 6월부터 규제지역 내 양도세 및 종부세 등 다주택자들의 세금이 대폭 인상된다. 부동산시장의 거대자금이 규제의 칼날을 피한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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