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F-SPO-USP-AT&T-BYRON-NELSON---ROUND-THREE
도쿄올림픽 출전 불가 방침을 밝힌 잉글랜드 골프선수 리 웨스트우드.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코로나 확산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일본이 사면초가에 놓였다. 미국 육상대표팀의 일본 현지 적응훈련 포기에 이어 남자골프 세계랭킹 1위였던 리 웨스트우드(48)가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웨스트우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키아와 아일랜드에서 진행한 인터뷰를 통해 “월드골프챔피언십(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 직전에 일본에 가는 것은 좋은 생각이 아닌 것 같다”며 사실상 일본행 거부 의사를 밝혔다.

지난 2010년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고, 지난해 유러피언투어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베테랑 선수의 도쿄올림픽 불참 선언은 다른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세계 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38위 애덤 스콧(호주)도 이미 올해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웨스트우드는 유러피언투어 통산 25승을 따냈고, 메이저 대회 우승은 없지만 2010년과 2016년 마스터스, 2010년 디오픈에서 준우승했다. 그는 “올림픽을 전후해 나가야 할 대회가 워낙 많다. 8주 사이에 7개 대회를 뛰는게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7월 올림픽을 앞두고 유럽에서 열리는 스코틀랜드오픈, 브리티시오픈에 연달아 출전할 예정이다. 이후 8월 초 미국으로 건너가 WGC 페덱스 세인트 주드 인비테이셔널에 나간 뒤 9월 초까지 이어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대회에도 출전한다.

물론 웨스트우드가 자력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올림픽 남자 골프에는 6월 말 세계 랭킹 기준으로 나라별 상위 2명씩 출전한다 현재 영국 선수로는 티럴 해턴(9위) 매슈 피츠패트릭(17위)이 올림픽 출전권에 근접해 있고, 폴 케이시(20위) 웨스트우드 순이다. 그래서 웨스트우드는 “내가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게 될지 모르지만 7월 유럽과 8월 미국 일정 사이에 휴식기는 필요하다”며 올림픽 출전 자격 획득 여부와 무관하게 일본에 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zzang@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