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청 전경
경기도청 전경.

[수원=스포츠서울 좌승훈기자]경기도는 학자금대출 때문에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을 대상으로 신용회복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도와 한국장학재단은 18일 학자금대출 장기연체로 인한 신용저하로 대출이나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에게 신용회복의 기회를 주고, 갚을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을 핵심으로하는 업무협약을 비대면 서면으로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한국장학재단은 학자금대출을 받고 6개월 이상 장기연체로 신용불량자가 된 청년을 대상으로 ‘분할상환약정’을 추진한다.

분할상환약정은 원금과 이자를 합친 전체 채무금액의 5% 정도를 선납하면 상환기간을 최장 20년까지 늘려주는 제도로 통상 10년 내로 약정이 이뤄진다.

분할상환약정을 맺게 되면 해당 청년은 한국신용정보원 신용도판단정보 등록 해제, 연체이자 면제, 법적 조치 유보 등 신용회복 절차를 밟게 된다.

경기도는 분할상환약정에 필요한 초기 납입금(채무 원리금의 5%)을 지급한다. 도는 올해 첫 사업인 만큼 700여명에게 약 2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도는 앞으로 보건복지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 추경 예산편성 등을 추진해 이르면 오는 10월 참여자를 모집한다.

도는 이번 협약 사업과 기존 ‘경기 극저신용대출 사업’, ‘경기도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지원, 자산형성, 신용회복으로 이어지는 청년 신용회복 종합 지원 시스템 구축을 염두에 두고 있다.

도는 현재 신용등급 7등급(저소득자 6등급) 이하 도민에 1인 300만원 한도 소액대출을 연 1% 저리로 지원하는 극저신용대출 사업을 시행 중인데, 이 제도를 통해 학자금 조기상환을 돕는다는 복안이다.

또 청년 노동자가 2년간 근로 유지 시 총 580만원을 받는 청년 노동자 통장 사업으로 취업을 독려하고 추후 경제적 기반 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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