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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세징야(왼쪽부터), 에드가, 김진혁.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제공권도 되고 역습도 척척 해낸다. 대구FC의 공포의 삼각편대가 뜬다.

대구는 10라운드부터 15라운드까지 파죽의 6연승에 성공했다. 구단 최고 연승 기록을 넘어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6연승 기간 동안 대구는 12골을 넣으면서 3실점으로 막아내는 완벽한 공·수 밸런스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는 세징야(4골2도움)~에드가(4골1도움)~김진혁(5골1도움)으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의 공을 빼놓을 수 없다.

이 세 명은 15경기에서 13골(4도움)을 합작했다. 이는 대구의 전체득점(20골)에 65%를 차지한다. 무시무시한 위력을 발휘 중이다. 올시즌 수비수로 출발했으나 공격수를 소화하고 있는 김진혁은 신장 187㎝로 높은 타점과 탁월한 위치 선정을 보이며 잊혀졌던 득점 본능을 끄집어내고 있다. 2경기 연속 헤딩 득점이다. 올시즌 주장 완장을 찬 그는 특유의 성실함과 리더십으로 선수단에 긍정적인 영향을 전파하는 모습이다.

아킬레스건 부상을 이겨내고 돌아온 최전방 공격수 에드가는 빠르게 몸상태를 끌어올렸다. 최근 2경기에서는 득점이 없지만, 10~13라운드까지 4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헤딩 싸움은 물론 유효 슛 9개로 4골을 만드는 결정력 순도도 높다. 세징야는 말할 것도 없는 대구 부동의 에이스다. 공격 전개는 물론 볼 배급까지 관여하며 팀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다.

이들이 위력적인 건 제공권은 물론 속도도 갖춰, 대구가 자랑하는 역습에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대구는 탄탄한 스리백을 바탕으로 하되, 간결하면서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공략한다. 이 과정에서 세징야는 전진패스 또는 드리블을 통한 공을 운반한다. 에드가는 스피드는 다소 부족하지만, 공을 빼앗기지 않고 지켜내 연계에 힘쓴다. 김진혁은 탁월한 위치 선정으로 자리를 선잠한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몸싸움은 덤이다.

더욱이 세 명 모두 해결 능력을 갖추고 있음과 동시에 이타적인 플레이에도 능하다. 기회가 왔을 땐 과감한 공격 시도를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동료를 활용할 줄도 안다. 상대 수비 입장에서는 까다로울 수밖에 없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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