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선우(오른쪽)가 16일 제주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린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운 후 정창훈 대한수영연맹 회장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 대한수영연맹 제공

[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넷 째 날에만 세계주니어기록 1개와 한국기록 4개가 새로 수립됐다.

황선우(서울체육고)는 지난 16일 제주종합운동장 실내수영장에서 열리는 2021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 남자 자유형200m 결승에서 1분44초96로 우승했다. 황선우는 본인의 종전 세계주니어기록을 0.96초 앞당기며 올림픽 A기준기록(1분47초02)도 넘어섰다. 이로써 황선우는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두 종목에 참가한다. 이 기록은 리우올림픽 기준으로 결승 2위, 은메달에 해당된다.

경기 후 황선우는 “6개월 만에 기록이 많이 단축되어 기쁘다. 세 번의 턴 다 느낌이 좋아서 잘하면 좋은 기록 나오겠단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대한수영연맹은 세계주니어신기록 수립에 대한 금일봉을 전달할 예정이다. 여자부 자유형200m 결승은 정현영(거제고)이 2분00초95로 가장 빨랐다.

수영 대표팀 맏형 이주호(아산시청)도 남자 배영100m 결승에서 53초65로 본인의 종전 한국기록을 0.06초 앞당기며 올림픽 A기준기록(53초85)도 넘어서 배영200m에 이어 두 개 종목에서 올림픽 물살을 가르게 됐다. 이주호는 “200m에서 생각했던 기록이 안 나와 자신감이 떨어졌는데 마음을 비운 게 오히려 더 침착하게 경기에 임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뒤이어 여자부 배영100m 결승에서 이은지(오륜중)의 1분00초03도 기존 한국기록보다 0.13초 빨라 이 날 세 번째 한국기록이 터졌다. 이 또한 올림픽 A기준기록(1분00초25)보다 빨라 이은지도 배영100m와 200m, 도쿄에서 두 개 종목에 나선다.

이어진 남자 접영200m는 스무살 문승우(전주시청)가 1분56초25로 지난 2016년 이태구(당시 신성고)가 세운 한국기록을 5년 만에 0.38초 앞당겼다. 이 역시 올림픽 A기준기록보다 빨라 한국 경영 선수 중 일곱 번째로 도쿄올림픽행을 확정지었다. 문승우는 “원래 55초대까지 생각했기 때문에 기록은 좀 아쉽지만 마지막 턴 이후 더 집중해서 버틴 덕에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며 “오륜기 문신도 빨리하고 싶다”며 웃었다.

여자부 접영200m는 홍정화(보성여고2)가 2분10초78로 가장 빨랐으나 올림픽의 꿈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올림픽 종목은 아니지만 올림픽 이후 강화훈련 대상자 선발을 위해 진행된 평영50m 결승은 문재권(서귀포시청)이 27초15로 전날 예선에서 4년 만에 최동열(강원도청)이 경신한 한국기록을 하루 만에 0.06초 단축했다.

문재권은 “꽤 오랫동안 기록 정체기가 있었는데 이번 경기는 스타트부터 터치까지 모든 게 잘 맞았다”며 “경쟁보다는 나만의 수영을 해야 후회하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항상 임하고 있는데 앞으로 100m에서도 1분 안에 들어가는 목표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이날 하루에만 네 개의 한국기록이 수립된 비결에 대해 “선수들이 열심히 해준 덕”이라며 “세계적인 추세에 따라 예선과 결선을 다른 날로 배치하여 선수들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것이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본다”고 전했다.

지난 16일까지 2021년 경영 국가대표 선발대회에서 한국은 지금까지 한다경(여자 자유형1500m), 이은지(여자 배영 100, 200m), 김서영(여자 개인혼영 200m), 이주호(남자 배영100, 200m), 조성재(남자 평영 100m), 황선우(남자 자유형100m, 자유형200m)와 문승우(남자 접영200m)까지 총 7명이 도쿄올림픽 경영 종목에 자력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나선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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