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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세민(오른쪽)이 16일 안양 정준연과 몸싸움을 펼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안양=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경남FC가 FC안양을 잡고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경남은 1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1’ 12라운드 안양과 원정 경기에서 김동진의 득점이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3경기만에 승전고를 울린 경남(승점 14)은 순위는 그대로 8위를 유지했으나 중위권 도약에 발판을 마련했다. 반대로 안양은 5연승 뒤 2연패로 선두 수성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경남은 이날 변칙 라인업을 꺼내 들었다. 이정협, 황일수를 빼고 올해 신인 진세민과 경남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 하는 김소웅을 공격진에 배치했다. 설기현 감독은 “최근 경기를 보면 전반에 잘하다가 후반 경기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젊은 피들이 활력을 불어 넣어줄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대 변수는 경기 시작 전부터 쏟아진 폭우였다. 물기를 머금은 잔디 탓에 패스를 통한 공격 전개가 원활치 않았다. 전반 9분 안양은 골키퍼 정민기와 김형진 사이에 의사소통에 미스가 생기며 위기를 자초했다. 이를 김소웅이 그래도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대를 벗어났다. 전반 14분 채광훈의 강력한 프리킥은 정민기 선방에 막혔다. 정민기는 리바운드 상황에서 진세민의 슛도 막아내며 뒷문을 지켰다.

안양은 전반 26분 최민서를 빼고 김경중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김경중 투입 후 안양은 공격에 활기를 띄었다. 전반 34분 김경중의 왼쪽 돌파가 있었고, 이후 심동운과 주현우의 연이은 슛도 골대를 빗겨 나갔다. 코너킥 상황에서 김형진의 헤딩 슛도 골대를 외면했다.

안양의 파상공세를 막아낸 경남은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6분 오른쪽 측면에서 진세민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동진이 그대로 뛰어들며 왼발로 밀어넣었고 그대로 골문을 통과했다. 경남은 후반 15분 이정협을 집어넣으며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안양도 후반 24분 모재현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30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조나탄의 슛이 골대를 맞았다. 경남은 이따금씩 시도하는 공격이 위협적이었다. 후반 36분 백성동의 강력한 중거리 슛은 정민기를 뚫어내지 못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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