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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이주상기자] ‘방심의 결과는 참혹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UFC 262가 열렸다. 메인이벤트는 라이트급 챔피언 결정전으로 브라질의 ‘주짓떼로’ 찰스 올리베이라와 ‘벨라토르 황제’ 마이클 챈들러가 대결했다. 챔피언이었던 하빕 누르마고메도프는 지난해 저스틴 개이치에게 승리한 후 전격적으로 은퇴를 발표해 라이트급 챔피언은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올리베이라는 UFC에 발을 들여 놓은 지 10년이 되었지만 이번이 첫 타이틀샷이었다. 벨라토르에서 세 번이나 챔피언을 지낸 챈들러에게 UFC 전적은 1승이었다. 1월에 열린 대회에서 댄 후커를 1라운드에 KO 시키며 벨라토르 황제라는 닉네임에 어울리는 활약을 보였지만 2전 만에 타이틀샷에 이름을 올리는 파격으로 경기 전부터 구설수에 올랐다.

하지만 챈들러는 타이틀샷에 어울리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챈들러는 1라운드에 레슬러 출신답게 올리베이라의 그라운드 기술을 역공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올리베이라의 태클에 걸려 그라운드를 내줬지만 뛰어난 순발력으로 포지션을 역전시키며 되레 올리베이라를 압박했다.

챈들러의 경기력이 빛난 것은 1라운드 후반. 챈들러는 그라운드에서 우위를 보인 후 곧바로 타격으로 올리베이라를 몰아붙였다. 올리베이라가 당황할 정도로 강력한 압박을 시행했지만 종이 울리면서 기회를 잇지 못했다.

2라운드 들어 챈들러는 1라운드의 공격을 살리기라도 하듯 올리베이라에게 달려들었지만 이는 ‘방심의 결과’로 이어졌다. 올리베이라는 챈들러의 작전을 간파한 듯 카운터 전략을 들고 나왔고 챈들러는 달려들다 올리베이라의 펀치에 걸리며 19초 만에 무릎을 꿇었다.

올리베이라는 이번 승리로 9연승을 기록하며 챔피언 벨트를 차지함과 동시에 라이트급 최강으로 입지를 굳혔다. 특히 챈들러를 KO시키면서 UFC 사상 최다의 피니시(17회)를 기록하게 됐다. 반면 세계 격투기를 양분하고 있는 UFC와 벨라토르에서 챔피언에 오를 수 있었던 챈들러에게는 뼈아픈 패배로 기록됐다.

챔피언으로 등극한 올리베이라의 1차 방어전 상대는 오는 7월에 열리는 ‘코너 맥그리거 vs. 더스틴 포이리에 3차전’의 승자가 유력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rainbow@sportsseoul.com 사진출처 | 찰스 올리베이라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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