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맘 예능스타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워킹맘 예능스타들이 유튜브까지 접수했다.

유튜브는 MZ세대들의 트렌드가 밀집해있는 주요 플랫폼으로 떠올랐다. 그만큼 콘텐츠 시장에서 중요한 시장으로 꼽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쟁 또한 치열한데 TV에서 활약하던 스타들도 유튜브를 새 도전의 장으로 삼고 있다. 그 가운데, 워킹맘 예능스타들의 유튜브 활약세가 심상치 않다.

가장 중심에 선건 슈퍼모델 출신 방송인 홍진경이다. 홍진경은 데뷔 후 꾸준히 방송활동을 해왔지만 최근 ‘공부왕 찐천재’로 전성기를 맞았다. 실제로 공부에 도전하는 모습을 담은 예능 형식의 프로그램인데, 홍진경의 공부 준비, 일상 공개, 딸과의 케미 등 여러가지 킬링 포인트가 많아 큰 재미를 안긴다. 함께 출연 중인 남창희, 그리와의 라이브 방송 중 제작진 노트북에 콜라를 쏟은 사연, 공부 준비하는 모습이 사주카페로 보이는 듯한 현상, PPL 광고도 웃음으로 승화시키는 능력까지 어느 한장면 빼놓을 게 없다. 애청자들이 남기는 댓글 역시 방송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요소 중 하나다. 특히 홍진경은 본인은 진지한데 보는 사람은 재밌는 특유의 개성과 매력으로 이목을 끈다. 방송에서 공개된 딸 라엘 양 역시 엄마의 재치와 센스를 그대로 물려받은 모습으로 함께 사랑받고 있다. 홍진경의 예능감을 배가 시키는 이석로PD의 연출도 돋보인다.

VJ 출신 방송인 장영란도 데뷔 18년만에 첫 단독 MC인 ‘네고왕2’로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그동안 SBS ‘진실게임’부터 TV조선 ‘아내의 맛’,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등 긴 세월 다양한 예능에서 감초 역할을 해온 그가 ‘네고왕2’에서는 단독 MC를 맡은 것. 전 시즌의 광희의 활약에 부담감이 큰 자리였지만 첫회부터 장영란의 매려으로 물들였다. 친근함 넘치는 인터뷰에 과하지 않으면서도 뚜렷한 네고 전략까지, ‘인간 비타민’다운 매력을 십분 발휘했다. 그 결과, 장영란은 ‘네고왕2’에서 네고를 하러 갔던 마스크 업체 모델로 발탁되는 경사도 맞았다. 장영란은 마지막회에서 “정말 감사하고 내 나이 40대인데 다시 도전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 소중한 프로그램”이라며 뜨거운 눈물을 쏟기도. 또 프로그램은 종영됐지만 이후도로 tvN STORY ‘돈터치미’, SBS FiL ‘여자플러스4’ MC로 발탁되며 가장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마지막으로 또 다른 VJ 출신 방송인 김나영도 유튜브에서 알아주는 스타다. 개인 유튜브 ‘김나영의 노필터TV’를 운영 중인 김나영은 연예인 유튜버들 중에서 빠르게 두각을 나타낸 경우다. 그는 아들 신우-이준 군과의 일상 브이로그, 여러 브랜드들과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언박싱 및 체험 영상을 주로 선보인다. 또 패셔니스타답게 그의 패션, 뷰티 등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구독자도 53만명에 이른다. TV 예능에서는 하이텐션의 유쾌한 모습만 볼 수 있었다면, 유튜브 속 김나영은 밝은 기운은 이어지면서 편안한 일상도 함께 담겨있어 구독자들 역시 인간 김나영의 진가에 빠져들었다. 김나영은 사랑에 보답하고자, 지난해 6월 유튜브 수익금 4천만원을 “여러분들 덕분에 이룰 수 있었다”는 마음을 밝히며 한부모 가정을 위해 기부했다.

가수 출신 방송인 이지혜도 유튜브 개인채널 ‘밉지않은 관종언니’를 운영중이다. 구독자 41만명을 돌파한 해당 채널은 이지혜가 남편, 딸과의 일상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다. 두 사람은 결국 SBS ‘동상이몽2’에도 새 부부로 합류해 시너지를 내고 있다. 이지혜 역시 라디오DJ와 각종 방송을 병행하는 워킹맘인데, 그의 유튜브에서도 워킹맘의 일상을 볼 수 있어 많은 공감을 사고 있다. 이지혜 역시 최근 올해 1분기 유튜브 수익금을 공개하며, 기부를 하기로 밝혀 선한 영향력을 실천했다.

이와 같이 유튜브를 접수한 워킹맘 예능 스타들은 단순히 웃음 뿐 아니라 공감대를 형성하는 친근한 일상까지 공개하며 더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 유튜브에만 국한된게 아닌 TV 방송 활동도 병행하며 똑똑한 투트랙 전략으로 남녀노소 모두를 사로 잡고 있다. 이들을 보며 많은 힘을 얻었다는 댓글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영란, 김나영 등 정말 다들 열심히 한다. 또 이들의 유튜브 속 활동을 보면 진정성이 느껴진다. 이 점이 시청자들도 많은 응원을 보내게 되는 이유인거 같다”며 “장영란의 경우 그동안은 다른 사람들을 빛내주는 역할을 하다가 이제는 본인이 빛나고 있다. 오랜 시간 끝에 열매를 맺게 됐는데 유튜브라는 곳에서 새롭게 생겨난 기회가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경우”라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블리스엔터테인먼트, 스포츠서울DB, 김나영SN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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