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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스카이스포츠 SNS

[스포츠서울 박준범기자] 사디오 마네(리버풀)가 뿔났다.

리버풀은 14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리버풀이 7년 만에 맨유 원정에서 거둔 승리다. 승점 60이 된 리버풀은 5위로 뛰어올랐다.

승리했으나 웃지 못한 이가 있었다. 마네다. 마네는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후반 29분 조타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리버풀은 승리를 거머쥐었고, 위르겐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일일히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마네는 이를 거절했다. 클롭은 하이파이브 않고 지나가는 마네를 잠시 쳐다보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마네와 관계가 문제 없음을 밝혔다. 그는 “마네와의 관계에 문제는 없다. 전날 저녁에 이미 조타를 선발로 내세우고 마네를 벤치에 앉히는 것을 결정했다. 선수들은 제가 설명을 하는 것에 익숙하지만, 그럴 시간이 없었다”고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를 지켜본 레전드들의 반응은 달랐다. 그레엄 소네스는 “무례한 행동이다. 나였으면 행복하지 않았을 것이다. 선발 제외가 만족스럽지 않겠지만 (감독에게) 조금의 존경심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맨유 레전드 로이 킨은 마네를 감쌌다. “선수시절 돌아보면,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하기 싫었던 순간도 있었던 거 같다. 어떤 선수가 화가 난 것을 본다면, 그냥 물러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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