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YBE INSIGHT_입구

[스포츠서울 정하은기자]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서 사명을 바꾼 하이브(HYBE)가 뮤지엄 ‘HYBE INSIGHT(하이브 인사이트)’를 오늘(14일) 용산 신사옥에 문을 열고 관람객을 맞는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음악으로 감동을 전하고 선한 영향력을 나누며 삶의 변화를 만들어 간다’는 하이브의 관점을 다양한 방식으로 풀어낸 복합문화공간이다.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 세븐틴, 뉴이스트 등의 인기를 기반으로 용산 신사옥을 새로운 한류 성지로 조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 12일 개관에 앞서 둘러본 이곳은 하이브의 신사옥인 하이브 용산 지하 1~2층에 연면적 약 4천7백㎡(약 1406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날 내부 관람은 일반인의 출입은 제한된 가운데 언론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 2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10분 거리여서 국내 팬은 물론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도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5. HYBE INSIGHT_다이내믹 무브먼트

하이브 인사이트에 입장하면 모바일 앱을 통해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아티스트 도슨트’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이스트의 JR, 방탄소년단의 RM, 여자친구의 소원, 세븐틴의 에스쿱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수빈, 엔하이픈의 정원 등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의 리더 총 6명이 참여해 아티스트가 전시에 동행하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하이브 인사이트의 여정이 시작되는 지하 2층은 하이브가 만들어낸 음악을 소리, 춤, 스토리 등 3개의 키워드로 풀어낸 다섯 개의 전시 공간으로 구성했다.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들의 소개 영상 콘텐츠가 나오는 미디어 월을 지나면 ‘포털’이라는 공간에 들어서게 된다. 빛과 소리가 싱크되어 몰임감을 주는 공간으로 마치 하이브의 음악 세계로 들어간다는 느낌이 든다.

이어 하이브 레이블즈의 프로듀서의 이야기를 담은 ‘이노베이티브 사운드’, 아티스트들의 역동적인 춤을 마치 한 편의 연극처럼 새로운 시각으로 경험할 수 있는 ‘다이내믹 무브먼트’, 아티스트들의 스토리와 함께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음악과 가사를 음이할 수 있는 ‘인스파이어링 스토리’ 공간이 차례로 펼쳐진다. 방탄소년단이 직접 무대에서 사용한 마이크와 인이어, 의상들도 함께 전시돼 팬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7. HYBE INSIGHT_하이브 뮤직(1)

9. HYBE INSIGHT_하이브 뮤직(3)

지하2층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하이브 뮤직’, 하이브 음악의 발자취와 아티스트들의 영광의 순간들을 함께 기념하는 공간이다. 지하 1~2층을 연결하는 8.5m 높이의 대형 트로피월과 전시 공간 전면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펼쳐지는 영상이 들어서자마자 시선을 압도한다. 대형 트로피월에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들이 수상한 트로피가 전시되어 있으며, 하이브의 발자취와 아티스트들의 영광의 순간을 기록한 모습 등이 담긴 영상이 대형 스크린으로 상영돼 전시의 몰입도를 높인다.

지하 1층은 ‘하이브의 음악이 전하는 힘’을 주제로 음악을 시각, 후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을 통해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다. 진동과 점자 악보, 향기, 네온 라이트 등을 활용해 음악을 체험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영감의 공간인 ‘다른 방식으로 듣기’, 아티스트의 내면이 담긴 초상을 전시한 ‘우리가 사랑하는 얼굴들’, 음악의 힘에 관한 아티스트의 솔직한 인터뷰가 상영되는 영상관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등이 대표적이다.

16. HYBE INSIGHT_다른 방식으로 듣기(3)

17. HYBE INSIGHT_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

앞서 다른 기획사들의 전시가 다양한 기술을 활용해 가상으로 스타와 만나거나 실제 소속 가수처럼 일일 체험을 하는 등 ‘K팝 체험’에 중점을 뒀다면, 하이브 인사이트는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와 크리에이터들이 만드는 하이브의 음악에 관한 ‘스토리’에 방점을 찍었다. 일상의 다양한 영역에서, ‘We believe in Music’이라는 하이브의 새 미션을 관람객이 오감을 활용해 체험할 수 있도록, 보다 확장된 팬 경험을 제공한다. 하이브 인사이트 측은 “음악을 매개로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며 음악적 경험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하이브는 신사옥 준공 이전부터 팬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방탄소년단의 글로벌한 성공에도 팬들을 위한 공간이 부재해 아쉬움이 컸던 만큼, 하이브가 이번 ‘용산 시대’를 맞아 뮤지엄 개관을 통해 K팝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벌써 이곳이 마치 성지순례자들이 성지를 찾듯이 한류 관광객이 꼭 찾는 ‘한류 성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으로 뻗어가고 있는 K팝 열기 속에서 하이브 인사이트가 새로운 K팝의 메카가 될지 주목된다.

21. HYBE INSIGHT_뮤지엄샵

한편 하이브 뮤지엄의 공식 개관은 14일이다. 하이브 인사이트는 100% 온라인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만 14세 이상부터 관람할 수 있다. 관람을 희망하는 이용객은 ‘하이브 인사이트’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을 통해 각각 신청할 수 있다. 입장권은 기본 입장권(2만 2000원)과 포토 티켓이 포함된 입장권(2만 5000원) 중 택일할 수 있다. 포토 티켓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아티스트와 멤버를 설정할 수 있다.

jayee212@sportsseoul.com

사진 | 하이브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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