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힘차게 공 뿌리는 키움 한현희
키움 한현희가 지난달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고척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3연패를 끊어낸 키움 한현희가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한현희는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전에서 7이닝 4안타 2볼넷을 내줬지만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실점 완벽 피칭을 선보였다. 한현희가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실점 이하투구)를 기록하며 마운드에서 버텨주는 사이, 타선의 박동원의 홈런과 이지영의 9회 쐐기 2타점 적시타로 득점 지원에 나섰다. 이날 승리로 키움은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한현희는 “경기를 나혼자 하는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다 잘해줬다”며 동료들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박병호의 6회 호수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2사 1루 상황에서 호세 페르난데스가 1루 방향으로 날카로운 타구를 만들었다. 박병호는 재빠르게 몸을 던져 공을 잡아내 1루 베이스를 찍었다. 한현희는 “병호형이 페르난데스의 공을 잘 잡아줬다. 덕분에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많은 동료들에게 도움을 받은 한현희다. 배터리 호흡을 맞춘 박동원도 경기 전 한현희와 많은 대화를 나눴다. 한현희가 연패 중이라 부담감을 느낄 수 있었지만 박동원이 “힘 빼고 커맨드에 신경쓰자”고 조언했다. 그 결과 지난 경기 영점이 잡힌 슬라이더를 자신감있게 꽂아넣을 수 있었다.

또한 코칭 스태프도 한현희의 멘탈 관리에 적극적으로 힘썼다. 5회 송신영 투수코치가 다가와 “집중해야한다”며 한현희 곁을 지켰다. 점점 투구수가 늘어났던 6,7회에도 한현희와 이야기를 나누며 긴장을 풀어줬다. 한현희는 “코치님들이 선수들 마음을 너무 잘알고 있다. 정말 분위기가 좋다”며 극찬을 이어갔다.

한편 한현희는 도쿄올림픽 예비 명단에 포함돼 있다. 그는 “올림픽에 가고 싶다. 뽑아만 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며 태극마크를 향한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miru042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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