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KT 박시영의 역투
KT 박시영이 2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KBO리그 KT 위즈와 한화 이글스의 시범경기 9회초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2021. 3. 25. 수원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수원=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죽은 투수를 살려내는 KT 이강철 감독이 올해는 박시영을 부활시킬 생각이다.

KT는 지난해 겨울 롯데와 트레이드를 통해 2022년 2차 3라운드 신인 지명권과 투수 최건을 내주고 내야수 신본기, 투수 박시영을 영입했다. 미래 자원을 택하기보다 즉시 전력감을 보강했다. 신본기는 황재균의 부상으로 인해 발생한 내야 공백을 잘 메워주고 있고, 박시영도 최근 경기에 등판했다.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던 박시영은 지난 9일 수원 NC전 첫 등판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11일 수원 삼성전에서는 팀이 4-6으로 지고 있던 6회 등판해 1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냈다. 박시영의 호투에 KT 타선은 6회말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 9-6 역전승을 거뒀고, 박시영은 승리 투수가 됐다.

2008년 롯데에 입단한 박시영은 2019년 43경기 1승 1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3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그해 박시영은 61.2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60개를 잡아내 매 이닝당 최소 한 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해가 바뀐 2020년 박시영은 36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은 8.01까지 치솟으며 장점으로 꼽혔던 삼진율이 하락하는 등 부진을 겪었다.

[포토] 역투하는 박시영
KT 투수 박시영이 2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시범경 9회 역투하고 있다. 2021. 3. 21.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KT는 이보근, 전유수와 같이 기량이 떨어진 베테랑 투수들을 살려내 쏠쏠하게 활용한 전적이 있다. 지난해에도 NC서 방출됐다 KT에 온 유원상이 불펜에서 62경기 2승 1패 2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3.80으로 활약해 KT의 창단 첫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이 됐다. 그 때문에 이 감독은 스프링캠프서부터 박시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기대감이 높던 박시영이 개막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 감독은 “본인이 아직 안 되겠다고 말했다. 코칭 스태프와 저의 생각도 비슷했기에 시간을 줬다”고 설명하며 “최근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 입장에서도 좋은 쪽으로 쓰려고 했다. 믿을만한 구위와 구종을 가졌기에 관심을 가지고 교감을 하면서 올시즌 잘 풀어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nams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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