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알테어에게 사과하는 최원준
두산 최원준이 지난달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전에서 사구를 허용한 뒤 애런 알테어에게 모자를 벗어 사과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최민우 기자] ‘연패 스토퍼’ 최원준(27)이 잠시 쉬어간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1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키움 전을 앞두고 “최원준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 팔이 무겁다고 하더라. 한텀 쉬어간 뒤 일요일에 등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당초 최원준의 등판일이었던 오는 13일에는 조제영이 선발로 나선다. 최원준은 오는 16일 문학구장에서 열리는 SSG와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최원준의 팔상태가 좋지 않은 탓에, 지난 11일 키움 전에서 워커 로켓이 121구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 볼넷과 안타를 많이 허용했지만 꾸역꾸역 6회까지 버텼다. 위기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로켓은 1실점만 내주며 올시즌 4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3실점 이하 투구)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일요일(16일)이 원래 로켓의 등판일이다. 그러나 최원준을 던지게 하려고 조금 개수가 늘어나더라도 많이 던지게 했다. 볼 개수가 많아 아쉽지만 그래도 잘막아줬다”고 말했다.

두산에게 최원준의 등판이 미뤄진 건 아쉬운 대목이다. 지난해 구멍난 선발진 자리를 꿰차며 두산의 에이스로 거듭났다. 커리어 통산 첫 10승 2패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가을야구 경험까지 경험한 그는 사령탑이 뽑은 MVP로 선정됐다. 올해 당당하게 선발로 거듭난 최원준은 6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했다. 3승 모두 QS를 기록했고,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마다 혜성처럼 등장해 구출해냈다.

최원준 대신 투입된 조제영은 올해 추격조로 활약 중이다. 그는 2020년 2차 4라운드 3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지난해 4차례 1군 마운드에 올라 경험을 쌓았고, 올해 4경기에서 9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조제영이 선발로 나서지만, 박종기가 뒤에 준비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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