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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갑작스럽게 별세한 이춘연 씨네2000 대표의 장례가 영화인장으로 치러진다.

정상진 영화수입배급사협회 대표는 12일 오전 유족과 논의해 이 대표의 장례를 영화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조직위원회 위원장이 맡았고 장례 고문으로 원로배우 신영균, 정진우·임권택 감독, 영화제작자 황기성, 배우 손숙이 이름을 올렸다.

영화계 선·후배인 강우석, 강재규, 고영재, 권영락, 김규리, 김두호, 김병인, 김서형, 김세진, 김영진, 김유진, 김인수, 명계남, 문성근, 민규동, 민병록, 방은진, 배창호, 봉준호, 손예진, 신철, 안정숙, 이병헌, 이용관, 이은, 이장호, 이준동, 이준익, 이창동, 유인택, 정상진, 정윤수, 정지영, 주진숙, 지상학, 차승재, 채윤희, 최재원, 최정화, 하정우 등이 장례위원으로 함께 한다.

중앙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 대표는 극단 활동을 하다 1983년 화천공사 기획실장으로 영화계에 입문했다.

한국영화계 1세대 프로듀서로 ‘바보사냥’(김기영 감독), ‘접시꽃 당신’(박철수 감독),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강우석감독), ‘지독한 사랑’(이명세 감독), ‘삼인조’(박찬욱 감독), ‘미술관 옆 동물원’(이정향 감독)등 50편의 영화를 제작했다. 1990년대 ‘여고괴담’ 시리즈를 제작해 한국 공포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더 테러 라이브’(김병우), ‘부당거래’(류승완), ‘배우는 배우다’(신연식), ‘경주’(장률) 등 20여 편의 영화에 배우로 출연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11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 회의에 참석햐 “체한 것 같다”며 잠시 쉬기도 했으나 회의를 마치고 귀가 후 심장마비로 쓰러져 있던 것을 가족이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빈소는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실에 마련됐고 조문은 12일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영결식은 15일 오전 10시에 치러진다. 장례준비위원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엄중한 상황을 고려해 직접 방문은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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