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크루즈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78년 역사를 자랑하는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존폐위기에 몰린 가운데, 보이콧도 계속되고 있다.

골든글로브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과 함께 미국에서 손꼽히는 영화 시상식이다. 그러나 각종 부패의혹과 인종, 성차별 논란에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할리우드를 중심으로 보이콧도 확산된 것.

골든글로브는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회원 87명이 매년 투표로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시상하는데 진지한 개혁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는 반응이 계속됐다.

골든글로브는 올해에도 영화 ‘미나리’(정이삭 감독)를 홀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어 대사가 적다는 이유로 작품상 후보가 아닌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올렸기 때문. 이는 미국 현지에서도 큰 비판을 받았다. 외에도 갖은 의혹에 시달린 골든글로브는 위기를 맞게됐다.

먼저 골든글로브 시상식을 매년 중계해온 미국 NBC 방송이 내년부터는 중계하지 않겠노라 선언했다. 워너브러더스도 성명을 통해 골든글로브의 인종차별, 성차별, 동성애 혐오 논란 등을 지적했다.

톰크루즈는 영화 ‘제리 맥과이어’, ‘7월4일생’, ‘매그놀리아’로 받은 트로피를 반납하는가 하면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크 러팔로는 “할리우드외신협회가 변화에 저항하는 것을 보게돼 실망스럽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협회 측은 8월까지 철저히 개혁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이미 골든글로브를 향한 반응은 차갑기만 하다. 외에도 ‘기생충’ 미국 배급사인 네온도 보이콧에 동참하는 등 78년 역사의 골든글로브는 사상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시대착오적인 행정과 운영으로 연일 보이콧이 이어지고 있는 골든글로브가 위기를 극복해나갈수 있을지 주목된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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