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연기 멤버

아이돌 출신 배우들의 ‘열일’이 계속되고 있다. 무대 위를 수놓던 아이돌 스타들이 이제는 각기 다른 역할에 스며들어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 ‘연기돌’보다는 ‘배우’라는 수식어가 제법 잘어울리는 박형식(제국의 아이들), 진영(B1A4), 준호(2PM) 등이 그 주인공. 나아가 소녀시대 임윤아, 권유리, 최수영, 서현도 꾸준히 연기에 도전하며 반가운 동행을 이어가고 있다. <편집자주>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지금은 소녀시대!”라 외치던 소녀들이 어엿한 배우로 발돋움 하고 있다. 윤아, 서현 등 절반의 소녀시대 멤버들은 그룹 활동 이후 개인 활동으로 배우의 길을 택하며 새로운 인생 2막을 열었다.

지난 2007년 데뷔곡 ‘다시 만난 세계’로 데뷔한 소녀시대는 ‘Gee’, ‘소원을 말해봐’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레전드 걸그룹이다. 그룹활동으로 정점을 찍은 뒤에는 개인 활동에 집중하고 있는데 크게 음악, 예능, 연기 등으로 나뉜다. 그 중에서도 동시기 작품을 선보이며 ‘연기 멤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시기다.

앞서 수영과 서현은 각각 JTBC ‘런온’, ‘사생활’에 출연하며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호평 받았다. 드라마, 영화 조연부터 차근차근 필모를 쌓은 두 사람이 이제는 어엿한 주연배우로도 손색 없는 존재감을 알린 것.

배턴을 이어 받아 유리와 윤아도 복귀작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노크한다. 윤아는 2019년 흥행과 화제를 모두 사로잡은 영화 ‘엑시트’ 이후 2년만에 ‘기적’으로 돌아온다. ‘엑시트’에서 능청스러운 연기도 해내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윤아는 ‘기적’에서 극중 박정민의 뮤즈로 분해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영화의 배경상 사투리 연기가 뒤따르는데, 실제 봉하가 고향인 이성민도 칭찬한 윤아의 사투리 연기도 새로운 도전이다.

티파니

유리도 연기 인생에 새 도전에 나섰다. 최근 시작한 MBN ‘보쌈-운명을 훔치다’로 데뷔 첫 사극에 도전한 것. 그동안 영화, 드라마 뿐 아니라 연극 ‘앙리 할아버지와 나’ 등으로 대선배 이순재, 신구 등과 호흡하며 내공을 쌓은 뒤 돌아온 드라마였기에 더욱 큰 성장세를 선보였다. 꾸준히 연기에 도전하고 있는 서현과 수영은 각각 넷플릭스 ‘모럴센스’, ‘무브 투 헤븐’에 나란히 캐스팅 되며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미국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고 돌아온 티파니 영도 20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뮤지컬 ‘시카고’ 주인공으로 발탁돼 뮤지컬배우로 무대에 오르고 있다.

이미 가요계에서 톱을 찍은 소녀시대 멤버들이지만, 이제는 ‘소녀시대의 누구’를 넘어 개인의 영역까지 확장 중인 것. 데뷔 초만 해도 윤아 정도만 연기에 도전했다면 기나긴 세월동안 꾸준히 연기에 도전한 결과 이제는 절반 이상의 멤버들이 연기 영역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쌓아가고 있어 다음을 더욱 기대케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소녀시대는 전국민이 다 아는 레전드 걸그룹이다. 이후 개인 활동으로도 자리잡고 이런 모습들을 보여주는게 후배들에게도 좋은 귀감이 될거 같다”며 “멤버들의 필모그래피만 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이 엿보인다. 윤아는 과거에 일일드라마부터 시작했고, 그간의 노력이 꽃피운거 같다. 멤버들도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소녀시대라는 타이틀도 더욱 큰 책임감을 주는거 같다”고 귀띔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MBN, JTBC, 티파니 영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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