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미 오브 더 데드2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새벽의 저주’ 잭 스나이더 감독이 17년만에 새로운 좀비물을 선보인다.

지난 6일 넷플릭스 영화 ‘아미 오브 더 데드’ 잭 스나이더 감독 온라인 간담회가 진행됐다. ‘아미 오브 더 데드’는 좀비가 점거한 도시로 변해버린 라스베이거스로 잠입해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 용병 조직의 이야기다.

잭 스나이더 감독은 영화 ‘새벽의 저주(2004)’ 이후 다시금 좀비물에 도전하게 됐다. 이후 ‘300’, ‘배트맨 대 슈퍼맨:저스티스의 시작’, ‘원더 우먼’, ‘저스티스 리그’ 등으로 국내 관객들에게도 익숙한 감독이다.

아시아 언론 매체들과 화상으로 만난 잭 스나이더 감독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와 함께 “‘새벽의 저주’ 마치고 바로 구상했다. 처음에 연출까지 생각은 없었다. 각본을 처음 구상다. 예산확보가 처음엔 좀 어려웠다. 시간이 흐른 뒤에 다시 논의를 하게 됐다”며 영화가 빛을 보기까지 꽤나 긴 시간이 걸린 이유를 설명했다.

17년만에 다시금 좀비 영화에 도전하게 됐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며 시대의 흐름도 변화했다. 잭 스나이너 감독은 “이번 작품과 ‘새벽의 저주’를 비교해보면 비슷한 부분도 있고 다른 점도 있다. 이번엔 직접 촬영감독 역할을 맡았기 때문에 특별한 경험이었던거 같다. 영화와 저의 연결고리를 확인하는 계기가 된거 같기도 하다”며 “슈퍼히어로 영화를 촬영하다보면 카메라 그 자체와는 거리가 있는 곳에서 연출하게 되는데 이번엔 생생한 경험을 하게 됐다. ‘새벽의 저주’도 즐거운 경험이었지만 이 영화가 내 개인적으로는 더 만족스러웠다”고 자신했다.

아미 오브 더 데드

이어서 그는 “전작과 가장 큰 차이점은 ‘새벽의 저주’는 다른 원작을 기반으로 했었다. 이번엔 개인적으로 처음부터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수 있어서 재밌었다”고 덧붙였다.

그동안은 극장용 영화를 만들었다면, ‘아미 오브 더 데드’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접어들면서 이러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는 점점 두각을 보이고 있다. 각독의 관점이나 철학에도 변화를 맞았을까. 잭 스나이더 감독은 “그렇진 않다”며 “내 접근 방식은 모두를 위해서 어떤 매체건 큰 영화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선사하고 싶다는 생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없는 세상이라면 큰 극장에 가서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봤을 거다. 그만큼의 품질을 집에서도 느낄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영화 속에 전반적으로 깔려있는 부녀간의 관계에 대해서도 “이 영화의 핵심이라 볼 수 있다. 내가 계속 변화하고 온 만큼 개인적인 경험도 담겨있다. 아이들과의 관계가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돌아봤다.

마지막으로 잭 스나이더 감독은 “다른 좀비 영화에서는 좀비떼로 움직이는데 우리 알파 좀비들은 그렇지 않다. 본인들이 집중하는 문제는 따로 있다”며 “영화를 연출하면서는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나치면 가식적이지 않나 느껴질수 있기 때문에 위트라는걸 적절한 수준까지 유지하면서 넣었다 뺐다 관리하면서 하려고 노력했다. 프리퀄도 기대해달라. 실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21일 넷플릭스 공개.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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