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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드래곤즈 장순혁(오른쪽)이 9일 경남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와 기뻐하고 있다. 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전남 드래곤즈가 ‘키 188㎝ 수비 듀오’ 박찬용(25)과 장순혁(28)의 머리가 2경기 연속으로 빛나며 3경기 만에 다시 승점 3을 추가, K리그2(2부) 2위로 복귀했다.

전남은 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2 11라운드 경남FC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장순혁의 헤딩 결승골을 앞세워 2-0 완승했다. 5승4무2패(승점 19)를 기록하 전남은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FC안양(승점 20)과 승점 격차를 1로 줄이면서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반면 초반 부진을 딛고 이전 경기까지 3연속 무패(2승1무)로 반전한 경남은 다시 패배를 떠안으며 승점 11로 8위에 머물렀다.

승부를 결정지은 건 전남 스리백의 주력 요원인 박찬용과 장순혁의 공격 가담이다. 0-0으로 맞선 후반 6분 코너킥 기회. 김현욱이 왼발로 차올린 공을 박찬용이 골문 왼쪽에서 날카로운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애초 경남 수문장 손정현이 재빠르게 쳐냈는데 장순혁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어 재차 머리로 받아넣었다. 장순혁의 시즌 2호 골.

둘은 지난 5일 대전하나시티즌 원정 경기(1-1 무)에서도 머리로 득점에 이바지한 적이 있다. 0-1로 뒤진 후반 29분 올렉의 롱스로인을 박찬용이 머리로 연결했고, 장순혁이 골문으로 달려들며 헤딩 동점골을 터뜨렸다.

전남은 이날 경남을 상대로 전반 슛 수에서 3-9로 뒤졌다. 그러나 특유의 ‘짠물 수비’를 앞세워 큰 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전경준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수비수 장성록 대신 외인 골잡이 발로텔리를 투입하며 수비 전술 변화와 더불어 공격에서 한 방을 노렸다. 경남도 최근 오름세를 대변하듯 끈끈한 수비로 맞섰는데 전남은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장순혁은 후반 종료 직전 추가골에도 이바지했다. 문전 공중볼 경합에서 경남 수비수 김동진으로부터 페널티킥(PK)을 끌어냈다. 애초 주심은 경기를 그대로 진행했으나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PK를 찍었다. 발로텔리가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차 넣었다. 경남은 후반 FC서울 출신 공격수 윤주태를 시즌 처음으로 투입하는 등 반격 고삐를 늦추지 않았으나 골 사냥에 실패했다.

전날 부천종합운동장에서는 갈 길 바쁜 홈 팀 부천FC 1995와 김천 상무가 0-0으로 비겼다. 부천은 승점 6으로 최하위에 머물렀고, 김천은 승점 15로 5위에 매겨졌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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