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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7일(한국 시간) 10일자 부상자명단에서 돌아와 오클랜드 에이시를 상대로 투구하고 있다. 오클랜드(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경기내내 고전(battle)했지만 끝은 좋았다(strong finish)”

토론토 전담방송 스포츠네트 댄 슐먼 캐스터의 코멘트가 매우 적절한 표현이었다. 류현진은 7일(한국 시간) 10일자 부상자명단에 돌아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 오클랜드 에이스를 상대했다.에이스의 복귀 신고에 동료들이 화끈한 공격력으로 뒷받침해 승리투수가 됐다. 5이닝 6안타 1볼넷 6삼진 4실점. 시즌 2승2패 평균자책점은 3.31로 높아졌다. 지난달 26일 탬파베이 레이스전 이후 복귀한 무대는 투수 친화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

슐먼 캐스터와 팻 태블러 해설자는 구속이 88, 89마일(143km)을 유지하자 “류현진은 구속이 중요한 투수가 아니다(he is not a velocity guy.). 그에게는 커맨드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며 팀의 에이스를 애둘러 감쌌다. 3회까지 4실점하는 동안 구속뿐 아니라 커맨드마저 류현진답지 않았다. 슐먼 캐스터는 “오늘 핀포인트 제구가 안되고 있다. 구속, 커맨드 모두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4회 제드 로우리와 상대 때 스크라이크존의 경계선에서 조금씩 벗어나 볼이 선언되자 “류현진의 전형적인 커맨드(typical command)가 아니다”고 했다.

스리볼과 풀카운트까지 이어진 게 21타자를 상대하면서 7차례였다. 투구 91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58개. 스트라이크 퍼센테이지가 63.7%에 불과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역시 팀의 에이스였고 구력이 말해줬다. 1회 톱타자 마크 칸하의 선두타자 홈런과, 3회 맷 올슨, 션 머피의 잇단 적시타로 4실점하며 그로기에 몰리는 듯 했지만 전세를 뒤집었다. 3-4로 리드당한 4회 초 포수 대니 잰슨의 시즌 첫 2점 역전포로 5-4로 전세를 뒤집자 구속마저 살아났다. 4회 처음 주자를 출루시키지 않고 3자범퇴로 처리했다. 5회 3번째 맞은 상위타선과 대결에서 2사 후 우전안타와 우익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실책으로 3루 실점 위기를 맞고도 3번 타자 맷 올슨을 체인지업으로 삼진처리하며 5-4 승리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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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이 7일(한국 시간) 오클랜드 에이스 마크 칸하에게 1회 말 선두타자 홈런을 허용한 뒤 마운드를 내려오고 있다. 오클랜드(캘리포니아)AP연합뉴스

특히 5회 선두타자 토니 켐프는 91마일(146km)의 가장 빠른 볼로 삼진을 낚았다. 이어 홈런을 허용했던 칸하와 라몬 러리아노에게는 90마일(144.9km)의 포심패스트볼로 1~3회와 전혀 다른 구속을 과시했다. 삼진 6개 가운데 커터 3, 포심 1, 체인지업 1, 커브 1개 등이었다. 오클랜드 톱타자 칸하를 포함해 류현진이 내준 4개의 홈런은 모두 포심 패스트볼이다,

토론토는 6,7회 5점을 추가해 10-4로 승리하며 시리즈 2승2패로 균형을 맞췄다. 토론토는 첫 2경기를 내주고 마지막 2경기를 승리하고 휴스턴으로 떠났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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