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동연_H&엔터테인먼트 제공 (5)

[스포츠서울 김선우기자]배우 곽동연은 ‘빈센조’로 ‘잘자란 아역’의 저력을 뽐냈다.

어느덧 데뷔 10년차에 접어든 곽동연은 바벨그룹 회장인 장한서 역으로 열연을 펼쳤다. 형(옥택연 분)의 꼭두각시 회장이었지만, 드라마 말미 빈센조(송중기)와 공조하며 악을 처단하는데 일조한 뒤 생을 마감했다.

곽동연은 “8개월간 촬영했다. 더없이 행복한 작품으로 남았다.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감독님과 작가님에 대한 믿음이 가장 컸다. 그것만으로 큰 이유가 됐다”며 “주변 분들이 트렌드에 대해 둔감한 편인데 ‘빈센조’ 이야기도 많이 해주시고, 군대에 있는 친한 형도 다보고 있다고 하니 정말 사랑받고 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빈센조’를 통해 젊은 회장부터 악을 처단하는 인물까지 다양한 모습을 한 작품에서 표현할 수 있었다. 곽동연은 “연기 호평이라니 너무 감사하다. 그러나 내가 잘해서라기보단 편집, 음악 등 많은 도움을 받아서라는걸 잊지 않으려 한다. 많은 분의 덕을 봤다”며 “송중기 선배와의 호흡도 개인적으로 너무 좋았다. 내가 장난기도 많고 애드리브도 많이 치는데 그럴때마다 다 받아주시고 이런 저런 아이디어도 다 받아주셨다”고 회상했다.

곽동연_H&엔터테인먼트 제공 (3)

‘빈센조’는 ‘악은 악으로 처단한다’며 다크 히어로를 자처한다. SBS ‘모범택시’ 역시 같은 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시청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곽동연은 “우리 빈센조 형님 덕분인 것 같다. 현재 코로나19 때문에 더욱 답답한 일상을 참아내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분노하게 되는 일들도 많다. ‘저런 빈센조가 우리 주변에도 한명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며 현실에서 하지 못하는 처단을 속시원하게 해주는 모습을 좋아해주시는거 같다”며 “더불어서 굉장히 다양한 배우들이 앙상블로 만들어내는 저희 드라마 만의 개그 코드들이 유쾌하게 작용해서 많은 분들께서 재미있게 즐겨주신게 아닐까 생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스스로에게는 어떤 의미일까. 곽동연은 “정말 큰 배움의 장이었다. 우리 현장에 대해 자랑하고 싶은게, 모든 스태프와 배우들이 이 작품을 너무 사랑했다. 또 송중기, 김여진, 조한철, 금가프라자 식구들 모두 존경해 마땅한 선배님들이셔서 같이 연기하고 리허설 하는 것만으로도 좋았다”며 “‘빈센조’를 만나기 전후로 내 인생이 나뉜다 생각할 정도로 새로운 전환점으로 남았다. 다음 작품을 할 때 나도 조금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은 드는거 같다”고 말했다.

곽동연_H&엔터테인먼트 제공(10)

‘빈센조’는 최종회에서 송중기가 ‘악의 축’인 옥택연, 김여진을 처단하며 마무리 됐다. 시즌2에 대한 요청도 쇄도하는 상황. 그러나 곽동연의 경우 극중에서 사망해 현실적으로 시즌2 출연은 어렵다. 그럼에도 곽동연은 “가슴 아픈 죽음을 맞이했지만 시즌2가 진행된다면 다 계획을 세워놨다. 다른 역할을 맡거나 더빙을 해서라도, 어떤 방식으로든 출연하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한편 곽동연은 올해로 꼬박 데뷔 10년차에 접어들었다. 사극, 현대극, 학생, 재벌까지 다양한 연기로 시청자들과 만났다. 그는 “어느덧 10년차가 됐다는게 믿기지가 않는다. 부끄럽기도 하고 모르셨으면 좋겠다. 어느덧 기대작인 작품에서 일원으로 연기할 수 있는 기회도 오고 지난 10년간 허투루 시간을 보낸거 같진 않아서 뿌듯하다”며 “앞으로 다가올 10년도 더 좋은 연기를 위해 부단히 노력해서 정말 내가 하고 싶은 잘할수 있는 작품들에서 더 많이 활약하고 싶다. 배우라는 직업을 선택하고 해나갈수 있음에 감사드리고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빈센조’로 여러분들께 작은 재미와 힘을 드린 것처럼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인사드리겠다”고 다음을 더욱 기대케 했다.

sunwoo617@sportsseoul.com

사진 | 에이치앤드엔터테인먼트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