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케이크 표절 논란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라디오방송에서 솔직한 입담을 과시했다.


솔비는 3일 방송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게스트로 출연했다.


'화가 권지안'으로 활약 중인 솔비는 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로 "미술 심리 치료를 받으면서 미술에 빠졌다. 처음엔 일기의 형태로 내 마음을 그렸는데 2015년부터는 내 직업이나 삶을 대입해보자는 마음으로 그렸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는 그는 "저는 마이너스로 시작했다. 그림을 칭찬하다가도 작가가 저라는 걸 알면 오히려 왜곡되더라. 활동하면서 제 진심을 전달한 케이스"라고 털어놨다.


늘 등장하는 한 달 수입에 대한 질문에 "매년 아이들을 위해 기부를 한다. 꾸준히 기부하고도 마사지 받을 정도는 된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요즘은 가수 보다 화가로서 버는 돈이 더 많다"며 "사실 요즘 가수로서 노래할 수 있는 무대가 별로 없다"고 답했다.


특히 솔비가 3월에 열었던 개인전 '권지안 : Just a Cake - Piece of Hope'는 최근 표절 논란이 일었던 'Just a Cake' 작품을 모티브로 했다.


솔비는 이에 대해 "케이크 진열장 속 케이크 모양이 다 똑같고 획일화 됐다고 생각했다. 같은 재료를 써도 케이크를 비정형적으로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클레이아트에서 영감을 받아 손으로 케이크를 빚어 획일적이 지 않은 케이크를 완성했지만 왜곡된 부분이 있었다며 "오해를 일일이 설명하기가 그래서 작품으로 보여 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축하의 의미를 잃어버린 케이크처럼 절망적인 시간을 보냈는데 이번 작품 전시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뀌었다"며 DJ 박명수가 '솔비에게 케이크란'이라고 묻자 "절망과 희망의 합작"이라고 말했다.


솔비는 미술에 빠져 몇 년간 연애도 안 했다며 "(작품에는) 사랑보다는 다른 감정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사랑을 하고 싶은데 이제는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다. 그래서 쉽게 빠지기 어렵다"고 고백했다.


한편 솔비는 지난달 22일 신곡 ‘엔젤(Angel)’을 발매해 2019년 11월 ‘눈물이 빗물 되어' 이후 1년 5개월 만에 가요계에 컴백했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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