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 안보현 채종협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라이징스타들이 OTT를 타고 비상하고 있다.

최근 발군의 신예스타들이 출몰하고 있다. 새로운 마스크에 대한 니즈가 강렬한 연예계의 특성상 새삼스러운 일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유독 그 현상이 OTT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27일 종영한 tvN ‘나빌레라’로 안방팬들에게 큰 감동을 안긴 송강이 최근 떠오르는 대세 배우 중 첫손에 꼽힌다. 송강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좋아하면 울리는’으로 일약스타덤에 오르더니 올초 미국 넷플릭스에서 톱3에 드는 등 세계각국 순위에서 상위권에 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위트홈’으로 또 한 번 스타성을 입증했다. 그는 오는 6월부터는 JTBC ‘알고 있지만’으로 또 다시 안방팬들을 찾아오고 뒤이어 JTBC ‘사내연애 잔혹사’를 차기작으로 정하면서 주연배우로 입지를 확실히 다질 예정이다.

‘알고 있지만’에서 송강과 호흡을 맞추는 한소희 역시 JTBC ‘부부의 세계’ 이후 기대를 한몸에 받는 라이징스타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이 네임’에도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상태다. 또한, ‘마이 네임’의 남자주인공으로는 JTBC ‘이태원 클라쓰’로 두각을 나타낸 안보현이 캐스팅됐는데, 그는 티빙 오리지널로 확정된 ‘유미의 세포’의 주인공으로도 나서면서 역시 신흥 대세로서 행보를 이어간다.

티빙도 오리지널 드라마들에 신예 스타들을 줄줄이 기용하는 중이다. 지난달 말에는 ‘당신의 운명을 쓰고 있습니다’에서 전소니, 기도훈을 투톱으로 해 관심을 모았고, 올 여름 공개 예정인 ‘마녀식당으로 오세요’에서는 채종협이 남자주인공으로 캐스팅돼 OTT 주인공을 꿰찬 라이징스타 대열에 합류했다. 채종협은 ‘알고 있지만’에서도 송강과 한소희를 뒤이어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린 터라 ‘알고 있지만’이 “라이징 옆에 또 라이징” 캐스팅이라는 게 관계자의 전언이다. 게다가 채종협이 올 하반기 KBS 2TV에서 편성될 것으로 기대되는 스포츠 로맨스물 ‘너에게 가는 속도 493㎞’의 주인공으로도 물망에 올라 계속된 도약이 예고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드라마 관계자는 “OTT가 등장하면서 콘텐츠의 스펙트럼이 굉장히 넓어졌다. 다양한 소재에 어울리는 새로운 얼굴들이 필요하기 마련이라 신흥스타들이 더욱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게 됐다. 특히 넷플릭스는 글로벌 OTT로서 시장이 크기 때문에 실험적인 도전도 가능해서 신예를 주인공으로 기용하는 데 있어서 더 공격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 배우의 매니지먼트 관계자는 “TV는 여전히 시청률 등을 의식하면서 앞서 성적이 좋았던 작품을 한 배우, 이미 스타 반열에 오른 배우를 주인공으로 캐스팅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여전히 안전한 선택을 하려는 분위기에서 경험이 부족한 신인배우가 주인공으로 발탁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 그러나 그에 비해 OTT는 훨씬 열려있는 느낌이다. 이제는 OTT가 스타등용문이라는 인식”이라고 밝혔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나무엑터스·FN엔터테인먼트·YNK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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