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조현정기자]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미나리'로 한국 배우 최초 여우조연상 수상이 유력시되는 배우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 '화녀'가 50년만에 재개봉한다.


윤여정의 1971년작 '화녀'(김기영 감독, (주)우진필름 제작)는 오는 5월 1일(토)부터 CGV 시그니처K 상영관에서 '윤여정 배우의 시작과 현재'라는 기획전으로 상영된다.


'화녀'는 시골에서 상경해 부잣집에 취직한 가정부 명자(윤여정 분)가 주인집 남자의 아이를 낙태하면서 벌어지는 파격과 광기의 미스터리 드라마다.


당시 TV 탤런트로 활약하던 윤여정의 스크린 데뷔작으로, 극중 윤여정 한 가정을 파멸로 몰고 가는 가정부 명자 역을 맡아 캐릭터의 광기와 집착을 신인답지 않은 과감하면서도 탁월한 연기로 선보여 극찬받았다.


윤여정은 '화녀'로 제10회 대종상영화제 신인상, 제8회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제4회 시체스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단번에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했다.


50년만에 극장에서 개봉하는 '화녀'는 배우 윤여정의 시작과 현재를 조명할 수 있는 기획으로 의미있다. 특히 '미나리'로 연기 인생의 정점을 맞은 윤여정의 처음을 만날 수 있고, 20대 신인 배우였던 윤여정의 독보적인 비주얼과 파격적인 연기는 다시 한번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국영화 사상 가장 독창적인 세계관을가진 김기영 감독의 시대를 앞선 뛰어난 연출력과 획기적인 촬영 방식, 파격적인 서사, 독특한 미술 등 다채로운 볼거리도 선사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영화에서도 메인 컬러로 활용된 욕망과 파국을 상징하는 붉은색이 전면에 등장해 눈길을 끈다. '누구도 이 영화를 뛰어넘지 못했다'라는 강렬한 카피와 함께 윤여정의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와 광기어린 표정이 눈길을 끈다. 타이포로 장식된 '화녀' 로고는 영화의 독특한 분위기를 더해준다.


hjch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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