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추신수 \'또 맞았어\'
SSG 추신수가 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회초 상대 투수 함덕주의 투구에 맞은 후 혀를 내밀고 있다. 2021. 4. 9.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성백유전문기자]‘게 섰거라! NC 애런 알테어!’.

추신수가 단숨에 홈런 레이스 2위로 뛰어 올랐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추신수(39)는 2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원정경기에서 홈런포 2방을 터뜨리면서 팀의 10대7 승리에 앞장섰다.

추신수의 홈런 추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4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때렸다. 엄청난 추세다.

추신수는 지난 16일 KIA와의 인천 홈경기에서 1회말 우월 투런홈런을 기록하더니, 다음날에도 1회말 첫 타석에서 선제 좌월 솔로포를 가동했다.

홈런포의 손맛을 느낀 추신수의 방망이는 20일 삼성전 3번째 타석에서 다시 돌아갔다. SSG가 6-2로 앞서던 4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3회부터 구원에 나선 삼성 구원투수 김대우의 초구를 끌어 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타구는 큰 힘을 들이지 않고 가볍게 끌어 당긴 것이었다.

추신수의 불이 붙은 방망이는 멈추지 않았다. 이어진 8회 초 9-3으로 앞선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의 네번째 투수 김윤수의 직구를 끌어 당겨 또한번 우측 담장을 넘겨 버렸다.

추신수는 한국나이 마흔살의 노장이지만 무거운 방방이를 사용하고 있다. 연습 때에는 992g짜리로 단련하고, 실제 경기에서는 893g의 배트를 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 최고의 홈런타자였던 이승엽도 현역시절 930~960g의 배트를 사용했고, 일본에 갔을 때에는 배트 스피드를 높이기 위해 920g짜리를 쓰기도 했다. 체격이 좋은 키움 박병호는 의외로 890g 정도의 방망이를 사용한다. 국내 타자들 중 추신수처럼 무거운 배트를 사용하는 선수는 없었다.

[포토]추신수, 삼진 아웃에 아쉬움 가득
SSG 추신수가 시즌 초반 삼진 아웃을 당한 뒤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모습. 2021. 4. 18. 인천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시즌 초반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추신수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타격 감각을 끌어 올리고 있다. 추신수는 20일 경기까지 13게임에 출전, 48타수 10안타로 0.208의 타율을 기록 중이다. 10개의 안타 중에서 5개가 홈런. 최근 10경기 타율을 보면 38타수 10안타로 0.263의 타율이다.

추신수는 단숨에 홈런 레이스 2위로 솟아 올라 이날도 홈런 1개를 추가한 NC 5번 알테어(8개)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시즌이 시작되기 전 추신수가 3할 타율에 100타점, 그리고 홈런은 20~30개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시즌 초반이지만 타율은 조금 낮고 홈런을 훨씬 많은 현상이 생기고 있다. 추신수의 방망이는 아무도 알 수 없을 것 같다.

sungbasebal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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