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라파엘 나달
지난 2017년 ATP 500 시리즈인 바르셀로나오픈 단식 결승에서 도미니크 팀을 누르고 우승한 라파엘 나달. AFP 연합뉴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클레이코트에서도 강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 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치치파스의 ‘2주 연속 클레이코트 우승’인가, 아니면 나달의 ‘12번째 정상등극’인가?

19일(현지시간) 시작돼 25일까지 열리는 ATP(남자프로테니스) 500 시리즈인 2021 바르셀로나오픈의 관전 포인트다. 지난주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 생애 처음 ATP 마스터스 1000 시리즈 단식 우승 감격을 누린 세계 5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그리스). 그는 이번에 2번 시드를 배정받아 우승 가능성이 높다.

치치파스는 2016년 ATP 투어에 데뷔해 단식 6회 우승에다 이번 시즌 22승5패를 기록중으로 포스트 빅3 중 한명이다. 그는 이번 대회 우승도 우승이지만 5월30일 시작되는 시즌 두번째 그랜드슬램대회인 롤랑가로스(프랑스오픈)에서 생애 첫 그랜드슬램 남자단식 우승을 노리고 있다.

반면 그동안 바르셀로나오픈에서 11차례나 우승한 세계 3위 라파엘 나달(35·스페인)은 이번에 1번 시드를 배정받아, 지난주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의 부진 만회에 나선다. 나달은 당시 8강전에서 더블폴트를 7개를 범하는 등 난조를 보이며 세계 8위 안드레이 루블레프(24·러시아)한테 1-2로 져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는 ‘클레이코트의 황제’의 위용을 다시 보여줘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치치파스가 나달을 물리치고 우승한다면 프랑스오픈에도 큰 기대를 걸 수 있다. 프랑스오픈에 앞서 열리는 마스터스 1000 시리즈인 마드리드오픈(5.2~5.9), 로마오픈(5.9~5.16)도 놓칠 수 없는 대회다.

치치파스는 지난 2월 시즌 첫 그랜드슬램인 2021 호주오픈(AO)에서는 남자단식 4강전까지 올랐으나 다닐 메드데프(25·러시아)한테 0-3(4-6, 2-6, 5-7)으로 져 그랜드슬램 첫 우승 꿈을 접어야 했다. 당시 그는 8강전에서는 나달에 3-2(3-6, 2-6, 7-6<4>, 6-4, 7-5)로 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박용국 해설위원(NH농협은행 스포츠단 단장)은 “치치파스는 원핸드로 백스트로크를 구사하는데 이번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에서는 위력적인 드라이브성 ‘다운 더 라인’ 샷을 보여줬다”면서 “공격 툴이 다양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1회전(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치치파스는 2회전에서 세계 86위 하우메 무나르(24·스페인)와 격돌한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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