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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권오철 기자 ] 한때 8100만원대까지 치솟았던 가상자산 시총 1위 비트코인(BTC)의 가격이 6800만원대까지 주저앉았다. 일주일 새 1300만원(약 16%)가량이 증발했다.

비트코인은 20일 오후 1시 26분 기준 빗썸, 업비트 등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전날 대비 3~8%가량 하락한 6800만원대에 거래됐다. 거래소별로 가격 차이를 보이는 비트코인은 업비트에선 가장 낮은 6836만6000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지난 13일 사상 최대인 8100만원대를 돌파한 이후 7일 연속 하락하고 있다. 19일 7100만원대까지 떨어진 이후 이날 7000만원선을 내준 것이다. 지난달 30일 비트코인이 7000만원대에 재진입한 지 22거래일 만이다.

이는 지난 14일(현지시각)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나스닥 상장 이후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실현에 나선 결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코인베이스가 가상자산 거래소 중 최초로 뉴욕증시에 상장한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의 가격은 연일 상승을 기록하며 8000만원대를 돌파했다.

국내외의 가상화폐 단속 소식도 비트코인 투자 심리를 얼어붙게 만든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 재무부가 가상자산을 이용한 돈세탁 행위를 단속할 것이란 소문이 SNS를 중심으로 돌았다. 우리 정부도 지난 19일 가상자산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가상자산을 이용한 자금세탁과 사기, 불법행위 등에 대한 특별단속을 벌이기로 했다. 터키 중앙은행은 오는 30일부터 가상자산을 상품이나 서비스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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