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이게은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방송 조작 논란에는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여론 조작설은 정면 돌파에 나섰다. 시시비비를 법정을 통해 밝히겠다고도 했다.

19일 함소원은 디스패치의 이날 오전 보도에 대해 입을 열었다. 매체에 따르면 함소원은 단톡방 회원들을 동원, 여론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작용하도록 여론 조작을 펼쳤다. 함소원은 단톡방 사람들에게 "A기자에게 이메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B기자는 저를 너무 나쁜 사람으로 매도했다", "C기자(유튜브) 신고 좀 많이 해주세요" 등의 문자를 보냈다.

또한 지난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함소원을 옹호하는 '방송인 OOO에 대한 마녀사냥을 멈춰달라'는 청원글 또한 이 톡방을 거쳐 올라온 정황도 포착됐다.

이에 대해 함소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적극적인 반박을 시작했다. "여기는 '아내의 맛' 톡방이다. 이분들은 지난 5개월 동안 저를 스토킹했으며 고소 중인 중에도 디스패치에 방송국에 가짜 인터뷰에 저를 괴롭혔다. 어제 마지막으로 저를 탈탈 털어주겠다고 또 무서운 경고를 보내더니 디스패치가 쓰셨다"며 "저는 연예인이니 여기서도 제가 잘못한 것이 될 것 같다. 허위 사실을 기사로, 방송으로 내지 말아달라. 확인하고 내달라.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이 주장에 힘을 실을 만한 증거 사진도 덧붙였다. 누군가 함소원에게 "기다려봐 내가 인터뷰 제대로 해드릴게", "키보드 워리어는 함소원 씨 아닌가?"라고 꼬집는 메시지 캡처본이었다.

그래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자 함소원은 다시금 "그렇군요. 국민청원은 OOO가 올려주셨다. 감사하다"라며 자신이 국민청원에 개입하지 않았음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또 다음 게시물에서는 "유치한 중학생들 같아서 이런 거 안 올려드리려고 했다. 저 이런 거 싫어한다"며 "법정에서 밝히고 판결 나오면 다 알려드리겠다. 추측성이나 한쪽의 인터뷰만 받으시고 기사나 방송은 자제해 달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팬클럽 회장 A 씨가 쓴 글도 캡처해 올렸다. A 씨는 "팬분이 자발적으로 청원을 올렸고, 청원 동의와 항의 메일을 부탁드렸는데 함소원 씨가 저희에게 지시한 것처럼 기사가 나와서 마음이 아프다. 저의 잘못된 판단으로 함소원 씨께 피해를 드려서 죄송한 마음"이라고 적었다.

한편 함소원은 TV조선 '아내의 맛' 출연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열었던 바. 하지만 조작이 들통나 지난달 불명예스럽게 하차했다. 당시 조작설 여부에 대해 시청자와 팬들이 진위여부를 궁금해했지만, 함소원은 시원한 해명을 내놓기 보다 소극적으로 임하게 바빴다. 물론 말 못 할 사정도 있었겠지만 여전히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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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ㅣ함소원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