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안타 허경민 \'빈 곳으로 잘갔어\'
두산 허경민이 지난달 2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위스의 시범경기 3회말 2사 안타를 치고 있다. 잠실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잠실=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두산은 늘 강팀이었으면 좋겠다.”

자신의 활약보다 옆에 자리한 새 얼굴의 든든한 수비에 더 기쁜 표정을 지었다. 두산 베테랑 내야수 허경민(31)이 새로 구성된 내야진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허경민은 18일 잠실 LG전에서 4타수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1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더할나위 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두산은 올해 첫 LG와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경기 후 허경민은 “아직 타격 컨디션이 최상은 아닌데 결과가 잘 나오고 있다. 더 강한 타구를 날리고 싶은 마음인데 겨울 동안 정말 준비를 많이 한 만큼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유격수 안재석, 2루수 박계범, 그리고 1루수 양석환으로 구성된 내야진을 두고 “아직 조금 어색하기는 하다. 여전히 내 옆에는 손시헌 선배님이나 (김)재호형, (오)재원이형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웃으면서도 “젊은 친구들이 정말 잘 해주고 있다. 재석이와 계범이 모두 내가 이들 나이 때에는 전혀 이렇게 하지 못했다. 나는 선배님들과 캐치볼도 잘 못했는데 재석이는 플레이 하나하나가 당차다. 우리 두산의 슈퍼스타가 될 선수”라고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덧붙여 허경민은 1루수 양석환에 대해 “정말 든든하다. 석환이가 오면서 우리 내야진이 한층 더 단단해졌다. 정말 듬직한 선수가 왔다고 본다”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허경민은 개인기록이 아닌 팀을 목표로 뛸 것을 다짐했다. 그는 “내가 30홈런이나 100타점을 올리는 타자는 아니다. 그래서 더 팀 성적에 신경을 쓰게 된다”며 “남은 7년 동안 두산은 늘 강팀이었으면 좋겠다. 지금 내야수들도 그렇고 젊은 선수들이 활약하기를 바라고 있다. 이들이 빨리 자리잡아서 활약하고 두산이 계속 강팀으로 있기를 바란다. 나 또한 후배들을 늘 도울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허경민은 부상으로 이탈한 박세혁과 관련해 “세혁이형과 통화를 했다. 내일 수술한다고 하더라. 나도 코 수술을 받은 경험이 있는데 수술 후 더 단단해지고 야구도 더 잘 될 수 있다. 세혁이형도 분명히 그럴 것”이라며 “부상자가 있다고 못하면 두산이 아니다. 세혁이형이 돌아올 때까지 잘 하고 세혁이형이 돌아와서도 잘하는 두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경민의 말대로 박세혁은 오는 19일 오전 강남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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