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페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 AP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김경무전문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쿼드러플’(4관왕) 꿈이 무산됐다.

17일(현지시간)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강전에서 첼시에 0-1로 패해 결승에 오르지 못한 것이다. 첼시는 이날 후반 10분 티모 베르너의 패스를 하킴 지예흐가 결승골로 연결시키며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첼시는 레스터 시티-사우샘프턴의 4강전 승자와 결승에서 만난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이번 시즌 4관왕 달성에 대해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왔는데, 그의 말은 사실이 됐다. 한 시즌 4개의 타이틀을 거머쥔다는 것은 기적에 가까운 일이기 때문이다.

맨시티는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고, 카라바오컵에서는 토트넘 홋스퍼와의 결승전을 남겨놓고 있다. 또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 올라 파리 생제르맹(PSG)와의 두차례 격돌을 앞두고 있다. 4관왕은 무산됐지만 트리플은 가능한 것이다.

하킴 지예흐 골
첼시의 하킴 지예흐(오른쪽)가 후반 10분 결승골을 넣은 뒤 도움을 준 티모 베르너와 좋아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케빈 더 브라위너 부상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더 브라위너가 후반 발목 부상을 당해 그라운드에 주저 앉아 있다 . AFP 연합뉴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날 가브리엘 제수스를 원톱, 라힘 스털링-케빈 더 브라위너-페란 토레스를 그 밑에 배치하는 등 4-2-3-1 포메이션을 구사했으나 첼시의 견고한 수비 벽에 막혀 골을 넣지 못하고 무너졌다. 특히 후반 초반부터 팀 공격의 핵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발목 부상을 당해 교체되는 악재를 맞은 게 패배의 빌미가 됐다.

경기 뒤 과르디올라 감독은 “힘든 경기였다. 첼시에 축하를 보낸다. 그들은 정상급이다. 이런 일은 일어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은 내가 전에 본 것처럼 싸우지 않았다”고 말했다. kkm100@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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