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아일랜드-우크라이나-여축
출처 | 북아일랜드-우크라이나 중계 화면 캡처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 ‘축구야, 럭비야?’

여자 축구 A매치에서 황당한 태클 장면이 나왔다. 수비수가 팀 패색이 짙어지자 상대 공격수에게 감정이 실린 태클을 시도했다가 퇴장했다.

지난 14일(한국시간) 2020 여자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2020) 플레이오프 북아일랜드와 우크라이나의 경기에서 나왔다.

여자 유로2020 본선 진출을 두고 겨룬 두 팀. 홈 앤드 어웨이 1, 2차전으로 승부를 가리는 가운데 앞서 우크라이나에서 열린 1차전에서 북아일랜드가 2-1로 이겼다. 북아일랜드는 이날 홈 2차전에서도 후반 10분 선제골을 넣으면서 앞서갔다. 그리고 후반 종반까지 지속해서 1골 차 리드를 지켰다. 이대로면 1, 2차전 합계 3-1로 북아일랜드의 압승. 우크라이나로서는 3골이 필요했다. 사실상 본선 진출이 희박해졌다.

그런 가운데 후반 43분 문제의 장면이 나왔다. 북아일랜드가 역습 기회에서 절묘한 침투 패스로 우크라이나 수비 뒷공간을 두드렸다. 북아일랜드 공격수 사라 맥패든이 공을 따라 질주했는데, 이에 앞서 우크라이나 수비수 나티야 판트쉴라야가 공을 따랐다. 그런데 판트쉴라야는 공을 처리하지 않고 갑자기 뒤따르던 맥패든을 향했다. 그러더니 오른쪽 어깨로 맥패든의 가슴을 가격하며 쓰러뜨렸다. 주심은 곧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판트쉴라야의 행동은 이미 우크라이나의 유로 본선행이 어려워졌음을 인지, 감정을 실어 상대 선수를 넘어뜨리기 위한 비신사적인 반칙이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이 장면을 보도하면서 ‘축구 역사 최악의 태클’이라고 언급했다. 이 매체는 ‘기이한 장면이다. 상대보다 공을 더 쉽게 따낼 수 있었다’며 판트쉴라야의 행동을 비판했다. 판트쉴라야의 황당한 퇴장은 동영상 포털사이트 ‘유튜브’ 등에서 삽시간에 퍼져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 경기에서는 결국 북아일랜드가 후반 추가 시간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우크라이나에 2-0 완승했다. 1, 2차전 합계 점수 4-1 우위를 보이면서 여자 유로2020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 (https://www.youtube.com/watch?v=kyN6Do_8V-0)

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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