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파슨스 \'뒤를 부탁해\'
NC 선발투수 파슨스가 14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KBO리그 SSG 랜더스와 NC 다이노스의 경기 6회 교체되어 마운드를 내려가며 포수 김태군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문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문학=스포츠서울 윤세호기자] NC 새 외국인투수 웨스 파슨스가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른 소감을 밝혔다. 거의 2년 만에 관중 앞에서 KBO리그 데뷔전에 임해 긴장도 했으나 배터리를 이룬 김태군 덕분에 좋은 결과를 냈다며 동료에게 고마움도 전했다.

파슨스는 14일 문학 SSG전에서 108개의 공을 던지며 5.2이닝 3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싱커와 투심을 앞세워 SSG 타자들을 압도했고 이따끔씩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도 섞었다. NC는 파슨스의 호투로 5연승을 달리며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경기 후 파슨스는 “공격적인 SSG 타선을 상대로 힘든 경기를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래도 KBO리그 데뷔전을 무사히 치른 것 같아 행복하다”고 웃었다. 이어 그는 정규시즌 첫 등판부터 투구수 100개를 넘긴 것을 두고 “첫 경기 치고 많이 던진 것은 사실이다. 내일 컨디션을 봐야하지만 괜찮을 것 같다. 무엇보다 팀이 승리하는 데에 도움이 됐다는 점이 기분 좋다”고 말했다.

1회 연속 볼넷을 범하며 흔들렸던 순간에 대해서는 “정말 오랜 만에 팬들 앞에서 야구를 했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간 것 같다. 그럴 때 김태군이 와서 나를 진정시켜줬다. 김태군 덕분에 이닝을 거듭할 수록 잘 던질 수 있었다”며 김태군이 도와줘 호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덧붙여 파슨스는 김태군 외에 드류 루친스키와 데이비드 헤일, 채드 벨, 재비어 스크럭스, 멜 로하스 주니어 등에게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KBO리그를 경험한 선수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NC 입단이 확정된 후에는 루친스키가 내 번호를 먼저 알고 연락을 줬다. 루친스키는 늘 내가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도와준다. 고마운 동료”라고 미소지었다.

그러면서 파슨스는 미국과는 조금 다른 KBO리그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그는 “사실 나도 내 싱커가 얼마나 움직이는지 잘 모른다. 내가 생각한 것보다 크게 움직이기도 하고 작게 움직이기도 한다. 스트라이크존이 물론 중요하지만 미국과 한국은 결국 같은 야구를 한다. 보편적인 기준이 있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도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 늘 존에 넣기 위해 집중하면서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파슨스041401
NC 웨스 파슨스가 14일 문학 SSG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후 첫 승 기념구를 들고 밝게 웃고 있다. | NC 다이노스 제공

마지막으로 파슨스는 창원NC파크에 전시된 집행검을 봤나는 질문에 “물론 봤다. 작년에 NC 우승 세리머니를 보고 큰 감동을 받았는데 이번에 집행검을 직접 보고 나도 꼭 이 검을 잡고 싶다고 생각했다. 내게는 집행검이 엄청난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나도 꼭 올해에는 집행검 세리머니에 동참하고 싶다”며 NC 2연패에 힘을 보탤 것을 약속했다.

bng7@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