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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의 2루타.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13일(한국 시간)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회 2타점 2루타를 날리고 있다. 이 타구의 출구 속도는 191.5km로 측정됐다. 캔자스시티(미주리)|USA TODAY Sports연합뉴스

[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스포츠 모든 종목의 경쟁은 스피드다. 재능에서 스피드가 최우선이다. 스피드를 갖추면 기술이 부족해도 적응된다. 그러나 스피드가 뒷받침안되면 성공은 불가능하다.

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 플레이어 오타니 쇼헤이가 연일 메이저리그에서 주목을 받는 이유는 스피드 때문이다. 배트스피드, 암스피드를 천부적으로 타고나 타자로서, 투수로서 MLB 무대에 당당히 나서는 것이다.

오타니(26)가 또 화제를 끌었다. 방송 MLB 네트워크에서는 오타니의 타구 출구 속도를 비중있게 다루며 역대 타자들과 비교했다. 13일(한국 시간) 커프먼스타디움 원정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서 7회 스콧 발로우로부터 터뜨린 좌측 2타점 2루타의 타구 출구 속도가 119마일(191.5km)로 측정됐다. 오타니의 3타점 활약에 에인절스가 10-3으로 로열스를 눌렀다. 에인절스는 시즌 초반 예상을 깨고 7승3패로 마에리칸리그 서부지구 선두로 나섰다.

2015년 타구 출구 속도를 측정하는 Statcast가 MLB 전 스타디움에 설치된 이후 119마일 이상 측정된 타자는 5명이다. 뉴욕 양키스 존카를로 스탠튼(9회), 애런 저지(4회), 개리 산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 넬슨 크루즈 등이었다. 로열스전에서 오타니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스탠튼과 저지는 플라이볼로 안타가 된 타구였고, 크루즈는 땅볼, 산체스는 라인드라이브였다. Statcast가 도입된 이후 가장 빠른 타구 출구 속도는 스탠튼이다. 2017년 10월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맥스 프리드로부터 뽑은 안타로 122.2마일(196.7km)로 측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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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캔자시스티 로열스전에서 적시 2루타 후 홈을 밟은 뒤 동료 호세 리오스의 환영을 받고 있는 오타니 쇼헤이.캔자스시티(미주리)|USA TODAY Sports연합뉴스

배트 스피드와 타구 출구 속도는 비례한다. 스윙이 빠르면 타구를 멀리 보낼 수 있다. 물리학의 기본이다. 골프 선수도 스윙이 빠르면 드라이브샷이 길어진다.

오타니는 하늘이 준 신체적 조건을 타고 태어났다. 193cm, 95kg에 스피드를 갖춰 도루 능력도 있다. 우투좌타로 만들어져 야구에서는 큰 이점을 갖고 있다. 현재 10경기 지명타자로 출장해 타율 0.333 홈런 3 타점 11 도루 2개를 기록중이다. 장타율도 0.744, OPS 1.109다. 타점은 팀내 최다다.

오타니의 타격 솜씨는 개관적 기록외에도 정밀 부분에서도 나타난다. 올 10경기에서 가격한 타구 30개 가운데 15개가 강하게 때린 타구다. MLB는 최근 타자가 강하게 쳤는지 여부(hard-hit %)도 분석한다. 배트의 몸통을 정확하게 맞추는 barrel 부분도 8개로 공동 선두다. 오타니의 끝이 어디까지일지 궁금하다.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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