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부대

[스포츠서울 이용수기자] 비록 다른 부대와의 경쟁에서 첫 탈락 부대로 이름을 올렸지만 해병대수색대는 해병대의 정신을 몸소 보여줬다.

13일 방송된 채널A, SKY 예능 프로그램 ‘강철부대’에서는 해병대수색대가 첫 탈락 했다.

‘IBS(구명보트) 침투 작전’ 미션에서 UDT(해군특전단)에 패한 해병대수색대는 데스매치에서 탈락 부대를 가렸다. SDT(군사경찰특임대), 특전사 등과 경쟁에서 단 1팀만 탈락하는 경쟁이었기에 각 부대는 만반의 준비를 했다.

데스매치는 300m 거리를, 250㎏의 타이어를 뒤집어 전진해 깃발 꽂는 미션이었다. 앞선 ‘IBS 침투 작전’으로 이미 체력을 소모한 세 부대에는 쉽지 않았다. 정신력과 체력이 달린 대결이었다.

데스매치 초반 세 부대 중 SDT의 체력이 가장 먼저 떨어져 뒤처지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젊은 탓에 뒷심을 발휘해 추격해 2위까지 올라섰다. 반면 해병대수색대는 특전사와 나란히 경쟁하다가 떨어지는 체력으로 힘을 낼 수 없었다. 40분이 넘는 시간 동안 엄청난 무게의 바퀴를 뒤집어야 했기에 정신력으로 싸워야 했다.

세 부대 모두 정신력으로 버텨 레이스를 마쳤다. 특전사와 SDT가 먼저 결승선을 통과해 생존했고, 해병대수색대는 첫 탈락 했다. 하지만 해병대수색대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인내와 끈기를 보여줬다. 이미 SDT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것을 지켜본 해병대수색대는 화면을 통해 지켜보는 해병대를 위해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해병대수색대 오종혁은 “선·후배들에게 포기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지 않았다”고 포기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스튜디오에서 데스매치를 지켜본 출연자들은 세 부대의 경쟁에 박수를 보냈다. 김성주는 “(‘강철부대’의 경쟁을) 예능으로 보다가 전쟁터의 느낌을 받았다”면서 “그동안 승부를 내는 스포츠 중계를 많이 했는데, 군인들의 승부는 끝까지 하는 게 있다”며 감탄했다.

purin@sportsseoul.com

사진 | 채널A, 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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