딘 헨더슨 스카이
맨유의 새로운 골키퍼 딘 허드슨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명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골키퍼가 세대 교체될 전망이다. 지난 12일(한국시간) EPL 31라운드 토트넘과의 원정경기에서 골문은 딘 헨더슨(24)이 지켰고, 맨유는 3-1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10년간 골문을 굳게 지켜오던 데 헤아(31)는 벤치로 밀려났다.

영국의 스카이스포츠는 토트넘전에서 선방 쇼를 펼친 헨더슨이 맨유의 주전 골키퍼를 맡을 것이라고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헨더슨은 이날 3개의 슈팅 가운데 2개를 슈퍼 세이브하기도 했다.

데 헤아는 2011년 라 리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떠나 맨유에 둥지를 틀었고, 이후 뛰어난 선방 능력을 보여주며 부동의 주전 골키퍼로 활약했다. 특히 2018~19시즌 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부터 몇 차례 치명적인 실수를 노출하며 경기력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하지만 데 헤아에 대한 올레 군나르 솔샤르 맨유 감독의 신뢰는 굳건했다. 셰필드 유나이티드에서 두 시즌동안 임대 생활을 한 뒤 지난 8월 맨유로 복귀한 딘 헨더슨이 주전 골키퍼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지만 솔샤르 감독은 2020~21시즌에도 데 헤아를 주전으로 기용했다.

데 헤아가 주로 EPL과 유럽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고 헨더슨은 국내 컵대회 위주로 모습을 드러냈다. 데 헤아가 중요한 대회를 도맡았고, 헨더슨은 비중이 떨어지는 대회를 맡았다.

그러나 최근 상황이 급박하게 바뀌었다. 데 헤아가 출산 휴가를 받아 스페인 마드리드로 떠난 동안 헨더슨이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며 눈부신 선방쇼를 펼쳤다. 데 헤아가 돌아왔지만 솔샤르 감독은 헨더슨을 주전 골키퍼로 기용하고 있고, 토트넘전에서도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다. 헨더슨은 2025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돼 있다.그러나 헨더슨은 현재 EPL에서 다른 골키퍼보다 높은 경기당 1.23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게 부담스럽다.

특히 맨유와의 계약이 2년 남아있는 데 헤아는 주급 37만 파운드(한화 약 5억 8000만 원) 가량을 받고 있다. 반면, 헨더슨은 데 헤아의 4분1가량인 주급 10만 파운드를 받고 있다. 맨유가 데 헤아를 이적시킨다면 이적료로 고액 연봉등 재정적인 이득을 볼 수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맨유가 유스 출신인 존스톤을 대체자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존스톤은 웨스트브로미치 알비온(WBA)에서 맹활약하고 있으며, 잉글랜드 대표팀으로도 발탁됐다.

bhpark@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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