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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회 박문석 의원.

[성남=스포츠서울 좌승훈기자]성남시의회는 박문석 의원이 12일 일신상의 이유로 사직원을 제출했고 이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지난해 4월 폐수술 이후 의정활동을 지속하기 힘들다는 신병상 이유와 함께 진단서를 첨부했다.

그런데 박 의원이 공직자 땅 투기 수사 대상에 올라 경찰 내사를 받던 중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건강상 이유라는 돌연 사퇴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다.

박 의원이 제출한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에 따르면 분당구 서현동과 율동 일대 3개 필지의 임야와 밭을 배우자와 함께 보유하고 있다. 서현동 임야 621㎡는 박 의원이 시의회 의장이던 지난해 5월 배우자와 함께 6억 원에 매입했다.

이 땅은 지난해에만 공시지가가 10% 가까이 올랐고, 배우자 명의에 분당구 율동의 밭 177㎡는 2015년 8월 6000만원에 매입한 이후 5년6개월만인 지난 2월 5억622만원에 무려 9배의 차익을 남기며 팔았다.

이와 관련 성남시는 박 의원 땅이 율동공원 내에 있었고 공원일몰제에 따라 매수한 것이라 설명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김은혜 국회의원(국민의힘 성남 분당갑) 은 최근 박 의원의 부동산 거래 내역과 관련해 성남시에 자료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분당경찰서도 박 의원이 부패방지법 위반 등에 해당되는지에 대한 지에 대해 내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경찰 내사라는 얘기는 처음 들어본다. 지난해 수술 이후 의정활동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퇴한 것”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박문석 의원은 성남시의회 5선 의원으로, 지역구는 성남시 자 선거구 (야탑1동,야탑2동,야탑3동)이다. 2018년 7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성남시의회 제8대 전반기 의장직을 수행하였으며,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회장과 전국시군자치구의장협의회 부회장을 맡은 바 있다.

hoonj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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