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햄의 임대생 제시 린가드가 11일 레스터시티와의 홈경기에서 전제골을 터뜨린 뒤 익살스런 골 세리머니를 연출하고 있아. /스카이스포츠 캡쳐

[스포츠서울 박병헌전문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웨스트 햄 유나이티드가 ‘특급 임대생’ 제시 린가드의 맹활약에 힘입어 레스터 시티를 제압했다. 지난 1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임대해온 린가드는 2골을 터뜨리는 특급 활약을 펼쳤다.

웨스트햄은 11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3위인 레스터 시티와의 2020~21시즌 EPL 31라운드 홈경기에서 린가드( 2골)와 보웬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승점 3을 보탠 웨스트햄(승점 55)는 첼시(승점 54)를 제치고 4위에 복귀했다. 특히 린가드는 이적후 EPL 9경기에 출전해 8골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맨유에서 출전기회를 좀처럼 잡지 못하던 린가드가 화려한 백조로 거듭난 것이다.

전반 중반 들어 레스터시티가 점유율을 올려 주도권을 잡았지만 이렇다 할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했다. 오히려 웨스트햄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것은 레스터시티였다. 웨스트햄은 전반 29분 이날 첫 슈팅을 선제골로 연결했다. 쿠팔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페널티라인 오른편 근처에 있던 린가드가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레스터의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웨스트햄은 전반 44분 린가드가 추가골을 보태 2-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쳤다.

레스터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아마티를 빼고 토마스를 투입해 공격라인에 변화를 줬다. 하지만 웨스트햄이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후반 2분 린가드의 패스를 받은 수첵이 페널티 지역 정면의 보웬에게 연결했고, 보웬이 세 번째 골을 넣어 승기를 잡았다.

웨스트햄을 강하게 압박하던 레스터시티는 후반 25분 이헤나초가 왼발 슈팅으로 한 골을 만회했다. 레스터가 공격의 고삐를 당겼으나 웨스트햄의 육탄방어에 막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1분 이헤나초가 헤딩 추격골을 뽑아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후 레스터는 동점골을 위해 공세를 펼쳤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3-2 웨스트햄의 승리로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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