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컬리_박서준_무료배송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워 신규 고객 확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제공 | 마켓컬리

[스포츠서울 김자영기자] 유통가 할인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쿠팡이 지난 2일부터 로켓배송 상품에 대해 무료배송을 실시하자 이마트는 ‘쿠팡보다 비싸면 차액을 보상해주겠다’며 가격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맞서 편의점들은 ‘마트보다 싼 채소’를 강조하며 채소 할인판매에 나섰고 마켓컬리는 이에 더해 ‘100원딜’과 무료배송을 동시에 진행한다. 이들은 유통가 성수기인 5월을 앞두고 역대 최대 혜택으로 시장을 선점한다는 각오다.

마켓컬리의 운영사 컬리는 배우 박서준을 모델로 내세워 오는 5월 31일까지 신규 고객 확대 캠페인을 진행한다. 마켓컬리의 이번 캠페인 주제는 ‘100원딜’과 ‘무료배송’ 두 가지다. 특히 이번 광고에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가 직접 등장해 ‘한 사람 빼고 다 좋아한다’는 카피와 함께 CEO가 걱정할 정도의 혜택임을 강조한다. 100원 딜은 인기 제품들을 단돈 1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신규 고객 혜택으로 캠페인 기간 동안 상품 수가 월 6개에서 10개로 확대됐다.

특히 이번 캠페인의 무료배송은 업계에서 처음 실시하는 신개념 혜택이다. 첫 구매 결제 금액이 5만원이면 5만분(34일 17시간 20분), 10만원이면 10만분(69일 10시간 40분)의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기존 이커머스 무료배송 이벤트가 대부분 무료배송 쿠폰만 단순 제공했던 것과 달리 고객의 선택에 따라 무료배송 시간을 받을 수 있는 이색적이고 차별화 된 이벤트”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최저가 보상제’를 내걸고 사실상 쿠팡과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마트는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등 온라인몰 3곳 상품보다 비싼 제품이 있으면 차액을 ‘e머니’로 적립해준다. e머니는 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이마트앱을 통해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이마트앱 전용 쇼핑 포인트다.

CU_장보기 채소 1
편의점 CU는 마트보다 싼‘ 가격을 내세워 채소를 최저가에 판매한다.  제공 | CU

소비자가 PC로 GS프레시몰을 이용하고 있다
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GS프레시몰에서 채소류를 매일 50여종 선정해 초저가 콘셉트로 판매하는 채소 초저가 전용관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제공 | GS리테일

이에 맞서 편의점 업체들은 ‘마트보다 싼’ 가격을 내세워 채소를 최저가에 판매한다. 편의점 CU는 신규 채소 상품을 오는 30일까지 20% 할인 판매한다. CU가 채소 상품을 할인판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CU에서 판매되는 채소는 대파, 깻잎, 모듬쌈, 매운고추, 오이맛고추 등 총 6종이다. CU 관계자는 “해당 상품들은 대형마트 대비 최대 55%까지 저렴하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GS프레시몰에서 채소류를 매일 50여종 선정해 초저가 콘셉트로 판매하는 채소 초저가 전용관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소비자들 대부분은 이같은 유통업체들의 할인 경쟁을 반가워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유통업체들의 ‘제 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큰 폭의 할인율을 내걸어 전체 매출 증대와 신규 소비자 유입을 기대하고 있지만 실익이 크지 않다는 게 업체들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4월은 유통업계 비수기로 소비자의 지갑을 누가 먼저 열게 만드느냐가 중요하다. 전체 실익이 크지 않더라도 마케팅에서 승기를 잡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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