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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찬.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남서영기자]두산이 전력이 하락했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3연승을 올리며 초반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팀 분위기도 좋고 5월엔 지원군도 몰려와 상승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다.

두산은 시범경기 2승 4패를 기록해 스토브리그 핵심 전력 유출의 피해가 고스란히 나타나는듯 보였다. 하지만 잠시 숨 고르기를 한 두산은 개막 후 세 경기 연속 상대를 무너트렸다. 초반 대진운도 있지만 오재일 최주환 등 거물 FA선수들이 빠져나간 뒤의 경기모습으로는 나쁘지 않았다.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새 외국인 투수들은 막상 실전에 접어들자 기본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 적응기를 마치면 훨씬 더 강력한 구위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주포들이 빠져나갔어도 팀 타율은 3위를 지키고 있다. 특히 불펜이 연일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4월 상승세를 이어가면 5월 뉴페이스와 함께 지원군도 경기에 투입된다.

7일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곽빈의 예상 복귀 시점을 5월로 예상했다. 2018년 두산에 입단한 곽빈은 구속 150㎞대 언저리를 찍는 투수로 2019시즌 불펜으로 32경기 3승 1패 4홀드 1세이브를 올리며 가능성을 보였다. 하지만 팔꿈치 수술로 2시즌을 통으로 날렸고 최근 2군에서 공을 던지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선발 쪽으로 써야 하지 않을까”라며 “공 자체는 좋더라”라고 평가했다. 비슷한 시기 재활을 함께한 김강률이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올리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어 곽빈의 복귀도 기다려진다.

[포토]힘차게 배트 휘두르는 두산 강승호
두산 강승호가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연습경기 8회초 타석에서 힘차게 스윙을 하고 있다. 2021. 3. 17.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지난해 SSG로 향한 최주환의 보상선수로 두산에 온 강승호도 5월쯤 타석에 설 수 있다. 음주운전으로 인한 출장 정지 징계는 5월 첫째 주쯤 풀린다.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회복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기에 바로 1군 콜업 가능성도 있다. 같은 시기 보상선수로 온 박계범이 최근 경기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호수비를 여러 차례 선보여 보상선수 성공 신화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강승호의 활약도 기다려진다.

유일한 프리에이전트(FA) 선수 이용찬도 5월을 가늠해볼 수 있다. 4월 초로 예상된 협상이 미뤄지면서 이용찬이 마운드에 설 모습은 5월에나 가능해 보인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로 5경기 1승에 그쳤던 이용찬은 2018년에는 25경기 15승을 올릴 정도로 팀의 큰 힘이 됐다. 이용찬이 완벽한 재활을 거쳐 정상적인 모습으로 팀에 합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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