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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백한 반칙성 플레이를 당하고도 골이 인정되자 SNS에 억울함을 호소한 박지수. 캡쳐 | 박지수 인스타그램

[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 또 박지수(27·수원FC)다.

올시즌 억울함의 아이콘이 된 박지수가 또 다시 판정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박지수는 7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광주FC와의 K리그1 8라운드 경기에서 후반 1분 상대 코너킥 상황에서 펠리페에게 반칙성 플레이를 당했다. 펠리페는 공을 기다리며 몸싸움을 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으로 박지수의 목을, 왼손으로 팔을 강하게 누른 후 점프했고, 그대로 헤더를 연결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경기의 흐름을 광주가 주도하는 득점이었다.

득점 후 주심은 VAR을 실시했다. 한참을 확인한 주심은 그대로 광주의 득점을 인정했다. 박지수와 수원FC 입장에서는 억울한 판정이었다. 느린 그림으로 보면 펠리페의 반칙을 선언하고 판정을 번복하는 게 당연해 보였기 때문이다.

펠리페의 득점이 인정된 후 수원FC는 분위기를 빼앗겼고, 한 골을 더 내준 후 0-2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박지수는 자신이 펠리페에게 목을 눌리는 장면을 캡쳐해 SNS에 올렸다. ‘이게 축구냐(This is soccer?)’라는 문구도 삽입했다. 박지수의 심경을 대변하는 글이었다. K리그는 감독이나 선수가 심판 판정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프로축구연맹 상벌 규정에 따라 경기 직후 인터뷰 또는 SNS 등의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는 매체를 통한 심판 판정에 대한 부정적 언급이 확인될 경우 5경기 이상 10경기 이하의 출장 정지, 혹은 500만원 이상, 1000만원 이하의 제재금이 부과된다.

선수들도 이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 박지수는 징계를 감수하고 SNS에 게시물을 올렸다. 그만큼 억울하다는 뜻이다.

올시즌 박지수는 유난히 판정으로 인해 마음고생을 하고 있다. 초반 성남FC, 인천 유나이티드전에서는 VAR 실시 후 퇴장 당했다가 오심으로 판정돼 살아나면서 논란이 됐다. 이번엔 반칙성 플레이를 당한 후 이를 인정받지 못하면서 심리적으로 타격을 입었다. 무엇보다 세 번 모두 VAR을 실시했다는 점에서 더 큰 문제라는 목소리가 크다. 특히 이번에는 너무 쉬운 판정이라 박지수와 수원FC의 아쉬움이 더 크다.

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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