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보영 고현정 수애

[스포츠서울 조성경기자]안방극장에 상류사회가 출몰한다. 정확히는 상류층 여성 캐릭터들이 마치 퍼레이드라도 하려는 듯 출격을 준비하며 도열해있다.

이미 SBS ‘펜트하우스’가 상류층의 부동산과 입시를 소재로 하며 안방극장을 휩쓸었다. 그안에서 김소연, 이지아, 유진 등 여주인공들이 저마다 다른 개성의 캐릭터로 화려한 자태를 뽐냈다.

그런 가운데 이보영이 오는 5월 새로이 안방극장에 도전장을 내미는 tvN ‘마인’을 비롯해 고현정 주연의 JTBC ‘너를 닮은 사람’, 조여정과 김지수가 손을 맞잡은 tvN ‘하이클래스’, 수애가 5년만에 선보이는 JTBC ‘공작도시’ 등이 줄지어 상류사회를 배경으로 하며 시청자들의 선택을 기다리게 됐다. 평범한 보통사람들은 다가가기 어려운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만 하다. 미모의 여배우들이 화려한 캐릭터로 나서면서 의상 등 스타일링만으로도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그러나 반복되는 상류층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기시감 혹은 피로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와 기대감만 높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심지어 ‘펜트하우스’는 시즌3를 남겨놓고 있고, ‘너를 닮은 사람’과 ‘하이클래스’, ‘공작도시’는 올 하반기 비슷한 시기에 편성이 전망되고 있기도 하다.

조여정 김지수

그럼에도 저마다 다른 장르와 소재로 접근한다는 점에서 차별점들이 분명하다. ‘마인’은 톱배우가 재벌가 며느리로 살게 되면서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라면 ‘너를 닮은 사람’은 재벌가의 치정과 배신, 그리고 복수를 소재로 한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큰 관심을 모은다. 또한, ‘하이클래스’는 제주도 초호화 국제학교 이야기로, ‘공작도시’는 재벌그룹 미술관을 배경으로 하는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로 각각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펜트하우스’의 한 관계자도 “상위 0.1%의 이야기라고 시작되는 로그라인이 너무 ‘펜트하우스’랑 똑같은데 싶은 것들이 있다. 그러나 ‘펜트하우스’도 처음에 나오기 전에는 그런 설명만으로는 (JTBC) ‘SKY캐슬’과 너무 비슷한거 아니냐는 반응이었다. 비슷한지, 다른지, 각각 어떤 드라마들인지는 베일이 벗겨져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 나올 드라마들에 대한 관심을 보였다.

또 다른 드라마 관계자는 “다양한 소재로 상류사회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그 이야기를 다루는 작가들은 각각 사회비판적인 메시지를 함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연 안방극장에서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고 기대감을 더했다.

cho@sportsseoul.com

사진 | 스포츠서울DB·tvN·아이오케이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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